▲ 김수지(사진: KLPGA) |
김수지는 27개 대회에 출전해 시즌 첫 번째 대회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해 17차례 톱10(우승 2회, 준우승 2회 포함 톱5 10회)에 이름을 올리면서 무려 63%에 가까운 경이로운 톱10 피니시율을 만들어 냈다.
김수지는 특히 지난 9월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2주에 걸여 연속 제패함으로써 '가을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실감하게 했다. 그 결과 김수지는 2년 연속 다승왕(6승)과 상금왕을 거머쥔 박민지의 2년 연속 대상 수상을 저지하면서 최저 타수상까지 석권했다. 김수지는 올 시즌 총 760점의 누적 대상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유해란(다올금융그룹, 692점), 박민지(654점)을 제쳤고, 시즌 평균 타수도 70.4713타를 기록, 역시 유해란(70.5714타), 박민지(70.7083타)를 제쳤다. 불과 2년 전 정규 투어 시드를 지키지 못하고 '죽음의' 시드 순위전을 치렀던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과다.김수지는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마지막 날 대상 확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아 대상이 확정되어 정말 기쁘다. 뜻깊은 상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뒤 "가을에 좋은 성적이 나왔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상반기에도 좋았지만 하반기에 더 좋았다."고 생애 첫 대상 수상의 과정을 돌아봤다.
출전한 거의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해서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의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했고, 톱10 가운데 또 절반 이상을 톱5로 장식한 결과 시즌 승수가 3배 많고 상금 액수도 4억 가까이 더 많은 박민지를 제치고 대상 수상자가 된 김수지의 활약은 앞으로 두고두고 회자될 스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