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단독 선두' 배소현, 특별한 캐디와 함께 펼친 특별한 라운드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2 0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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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첫 날 후원사 DS이엘씨 연대문 대표 캐디로 호흡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 '개인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 단독 선두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소현(DS이엘씨)가 아주 특별한 캐디와 호흡을 맞추며 시즌 처음으로 대회 첫 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배소현은 11일 강원도 춘천시 소재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첫 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티를 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배소현이 이날 기록한 6언더파 66타는 지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버디 7개 보기 한 개)자신의 정규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 기록으로,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친 것은 정규 투어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달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와 'SK네트월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선 배소현은 올 시즌 처음으로 대회 첫 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 한 번 생애 첫 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 배소현(사진: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소현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자신의 캐디백을 멘 주인공이 자신의 메인 스폰서 DS이엘씨의 연대문 대표이사라는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배소현은 이날 자신의 전문 캐디가 함께 갤러리로 라운드를 함께 하는 가운데 연 대표와 경기를 펼쳤다.  배소현은 "오늘 좀 특별한 게 저희 후원사 대표님(DS이엘씨 연대문 대표이사)께서 백을 메셨다."며 "생각보다 호흡이 잘 맞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보기 없는 플레이를 했다."고 밝혔다.  KLPGA투어 선수들의 캐디는 주로 골프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 캐디들로, 계약에 따른 관계로 호흡을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족 중에 골프 전문가가 있다면 캐디를 맡는 경우도 많다.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은 프로골퍼인 아버지와 캐디로 호흡을 맞추고 있고, 김우정(BC카드) 역시 프로골퍼인 오빠가 캐디를 맡고 있는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다.  하지만 후원사 대표가 직접 선수의 백을 메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배소현은 "이번 대회가 컷(탈락)이 없다 보니까 대표님께서 '한 번 메보고 싶다'고 하셔서 저도 그렇고 캐디도 흔쾌히 동의해서 오늘 자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운드 하며 '연대문 캐디'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배소현은 "사실 별 얘기는 안 했는데 제가 조금 잘 못 쳐도 그냥 대표님이 '괜찮아 저기서 칠 만 해' 그러시고 근데 생각해 보니까 저도 '그렇네' 뭐 그런 식으로 계속 갔던 것 같다."며 웃었다.  캐디로 나선 후원사 대표의 격려 속에 배소현은 정규 투어 데뷔 후 최고의 라운드를 펼치며 단독 선두라는 최고의 결과를 냈다.  

대회 기간 내내 연대문 캐디와 호흡을 맞출 것인지 묻자 배소현은 "모르겠다"면서도 "너무 힘드시면 못 하실 것 같은데 내일까지 하기로 약속하긴 했다. 내일 한번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기 관련 업체인 DS이엘씨에서 메인 스폰서로 후원하는 선수는 배소현이 유일하다.  

배소현은 지난해 스포츠W의 '네 골프백을 공개합니다'에 출연, 정규 투어와 드림투어(2부 투어) 출전을 병행했던 2020시즌에도 변함 없이 자신을 후원했고, 자신이 정규 투어에서 제 자리를 찾는데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연대문 대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바 있다. 

 

아주 특별한 캐디와 함께 아주 특별한 라운드를 펼친 배소현이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이라는 프로골퍼 생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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