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여섯 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다승은 물론 상금 부분 1위에 오르면서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까지 차지했던 박민지(NH투자증권)가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오는 13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81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KLPGA투어 시즌 여섯 번째 대회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에 출전한다. 지난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박민지는 한 달 뒤 열린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차지하며 2021시즌 첫 다승자가 됐고, 박민지 개인적으로도 생애 처음으로 한 시즌에 다승을 거두는 역사를 쓴바 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은 결국 박민지가 2021시즌을 지배해 가는 데 있어 큰 자신감을 안겨준 대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다소 주춤했던 시즌 초반 분위기를 급반전 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박민지는 KLPGA와의 인터뷰에서 "신인 때부터 후원해준 스폰서 개최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행복했다."고 돌아본 뒤 "대회 포스터에 내 사진이 크게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좋으면서도 부담이 조금은 됐다. 작년에 잘했으니 올해는 최대한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타이틀 방어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박민지는 올 시즌 초반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부침을 겪었다.
▲ 지난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당시 믹스토존에서 만난 박민지(사진: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오픈 개막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박민지는 개막전 불참에 이어 자신의 시즌 첫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1라운드를 마친 직후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며 기권, 타이틀 방어를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후유증을 딛고 투어에 복귀한 박민지는 최근 치른 두 개 대회(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교촌 허니레이디스 오픈)에서 각각 공동 4위와 공동 8위를 기록,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박민지는 “대회를 계속 치르면서 샷감과 퍼트감이 많이 올라왔다."며 "이번 주가 컨디션이 제일 좋을 것 같아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 잔 실수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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