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센추리클럽 자축포' 벤투호, 10명이 뛴 칠레에 2-0 승리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22-06-07 07: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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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 앞둔 황희찬 선제 결승골에 '원톱' 손흥민 종료 직전 쐐기골
칠레와 A매치서 1무 1패 뒤 첫 승리…10일 파라과이 상대 세 번째 평가전
▲ 사진: 연합뉴스

 

'세계 최강' 브라질에 혼쭐이 났던 벤투호가 또 다른 남미 팀 칠레에는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12분 터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 골과 후반 46분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 쐐기골을 엮어 2-0으로 이겼다.

후반 7분 칠레 수비수 알렉스 이바카체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벤투호는 무실점 완승으로 칠레전 역대 첫 승리를 수확했다.

우리나라는 앞선 칠레와의 두 차례 A매치에서 득점도 없이 1무 1패만 기록 중이었다.

이번 칠레전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의 6월 A매치 4연전 중 2일 브라질전(1-5 패)에 이은 두 번째 경기다.

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로 한국(29위)보다 한 계단 높다.

다만,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세대교체에 들어간 터라 이번 방한 명단에는 알렉시스 산체스, 아르투로 비달(이상 인터밀란) 등 주축들이 대거 빠졌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해 A매치 100번째 경기를 치르며 한국 선수로는 역대 16번째로 '센추리 클럽'에도 가입했다.

벤투호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역시 남미 팀인 FIFA 랭킹 50위 파라과이를 상대로 월드컵 본선 준비를 이어간다.

벤투 감독은 칠레를 맞아 브라질전에서 우리 대표팀의 유일한 득점자였던 황의조(보르도)를 벤치에 앉혀두고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에 세우는 등 변화를 줬다.

황희찬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나상호(서울)가 손흥민의 뒤를 받치며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에서는 황인범(서울)과 정우영(알사드)이 호흡을 맞추고 수비라인은 홍철(대구), 권경원(감바 오사카), 정승현(김천), 김문환(전북)으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변함없이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꼈다.

경기 초반 칠레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12분 황희찬의 시원스러운 선제골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프라이부르크 정우영이 내준 공을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받아 몰고 간 뒤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았다.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칠레전 뒤 대표팀을 떠나는 황희찬의 A매치 8호 골(47경기)이다.

기선을 잡은 한국은 이후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반 23분 손흥민이 문전에서 날린 왼발슛은 상대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고, 전반 30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알사드 정우영이 시도한 오른발 프리킥도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34분 손흥민이 하프라인 부근부터 혼자 공을 몰고 간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날렸으나 이번에는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38분 골 지역 오른쪽으로 빠져들어 간 디에고 발렌시아에게 크로스가 연결되면서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골대를 벗어나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막판에는 중원에서 패스가 끊긴 뒤 벤자민 브레레톤에게 오른발 슈팅을 내줬으나 역시 골대를 살짝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7분 상대 수비수 이바카체의 퇴장 뒤 더욱 공격의 고삐를 죄였다.

그러나 후반 12분 정우영의 패스에 이은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15분 정우영의 슈팅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칠레는 후반 16분 브레레톤의 헤딩골이 나왔으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은 무효가 됐다.

한국은 후반 20분 상대 수비진에서 공을 가로챈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뒤늦게 따라붙은 파울로 디아스에게 밀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정당한 몸싸움으로 판단한 듯 반칙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21분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뒤 골 지역 왼쪽에서 결정적인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 다시 한번 아쉬움을 삼켰다.

벤투 감독은 후반 23분 프라이부르크 정우영을 빼고 조규성(김천)을, 31분에는 나상호를 불러들이고 엄원상(울산)을 투입하며 더욱 칠레를 몰아붙였다.

계속 칠레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마침내 쐐기골을 뽑았다.

손흥민의 뒤꿈치 패스를 받아 돌파를 시도하던 황희찬이 페널티아크 안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그러자 손흥민이 수비벽을 피해 오른발로 감아 차 칠레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A매치 32호 골이자 '센추리 클럽 가입 자축포'였다.

손흥민은 4만 여명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후반 47분 고승범(김천)과 교체됐고, 경기는 벤투호의 두 골 차 승리로 그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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