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2022 지에이코리아 드림투어 1차전 최종 합계 11언더파 133타 '역전 우승'
▲ 박도은(사진: KLPGA)
"지금 기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싱숭생숭’인 것 같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입회 6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박도은(노랑통닭)이 밝힌 소감이다. 박도은은 12일 경기도 용인시의 골드컨트리클럽(파72/6,542야드)에서 열린 'KLPGA 2022 지에이코리아 드림투어(2부 투어) 1차전'(총상금 1억 원) 최종일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8개 보기 한 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4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던 박도은은 이날 하루 7타를 줄이는 약진으로 짜릿한 역전우승을 만들어 냈다. 박도은은 “정말 오래 기다린 우승이라 아직 실감이 안난다. 지금 기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싱숭생숭’인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승의 요인에 대해 “거리가 많이 늘었고 올 초부터 샷감도 계속 좋았다. 거리가 늘다 보니 웨지를 많이 잡게 되어 웨지샷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고, 평소 부족했던 퍼트 연습에도 매진한 것이 오늘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짚었다. 2016년 10월 KLPGA에 입회한 박도은은 2017년 드림투어에서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1부 투어인 정규 투어에 데뷔, 메이저 대회인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9위)에서 한 차례 톱10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상금 순위 104위로 시드를 지키지 못했다. 2019년부터 다시 드림투어에서 활약해 온 박도은은 올 시즌 직전 대회까지 드림투어 9개 대회에서 한 차례 톱5를 포함해 5차례 톱10을 기록했고, 결국 시즌 10번째 출전 대회에서 시즌 6번째 톱10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 박도은(사진: KLPGA)
박도은은 “정규투어를 경험한 뒤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고, 골프를 포기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거리가 많이 나지 않아서 골프가 힘들어졌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훈련해서 지금은 20야드 정도 비거리가 늘었다. 거리가 늘어서 경기하는 것이 훨씬 편해졌다. 정규투어 활동은 무척 힘들었지만 그만큼 좋은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이름을 박단비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한 박도은은 "개명을 하면서 골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과 마음가짐까지 새롭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 때마침 새로운 스폰서도 만나면서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드림투어 상금순위 19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2023시즌 정규투어 진출 가능성을 높인 박도은은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기회가 된다면 우승도 해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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