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C 선수 위원 도전에 나선 박인비 파리 도착 (파리=연합뉴스)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골프 여제' 박인비가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위해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 입성했다.
박인비는 22일 오후(현지시간)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파리에 도착했다.
대한체육회 홍보대사이기도 한 박인비는 대한민국 선수단 '팀코리아' 티셔츠를 입고 밝은 표정으로 파리 땅을 밟았다.
입국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박인비는 "작년에 후보가 된 뒤 1년 정도 지났는데, 도착하니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면서 "골프채나 많은 짐 없이 올림픽 현장에 오니 색다르기도 한데, 내일부터 선수들 만날 생각에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21승을 거두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획득한 박인비는 이번 파리 올림픽 기간 진행되는 IOC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우 올림픽 때 당선됐던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비롯해 임기가 끝나는 IOC 선수위원들의 후임 4명을 이번 대회 기간 뽑는다.
선수위원은 올림피언으로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IOC에서 대변하며, 일반 IOC 위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 자리다. 전 세계 선수들이 직접 뽑으며, 임기는 8년이다.
사격의 진종오(현 국회의원), 배구의 김연경(흥국생명) 등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우리나라 대표 후보가 된 박인비는 31명의 다른 후보와의 경쟁에 돌입한다.
최근 둘째 임신 소식을 알리기도 한 박인비는 감기, 몸살 증세로 예정보다 출국 시기를 다소 미룬 끝에 이날 파리에 왔다.
"컨디션은 많이 좋아졌다. 비행기에서 최대한 많이 쉬면서 오려고 했다"고 전한 그는 "내일부터 선수촌에 가서 분위기도 살피고 선수들도 만나보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홑몸이 아니다 보니 몸이 좀 무겁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도 있을 수 있을 텐데, 효율적으로 동선을 잘 짜서 부지런히 잘 움직이겠다"면서 "날씨가 너무 덥다면 걱정이 될 텐데, 우선 내일 상황을 한 번 봐야 제가 어느 정도로 할 수 있을지 파악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수위원 후보자들은 선수촌에서 직접 선수들을 만나 유세하거나, 소셜 미디어 등으로도 자신을 홍보할 수 있다. 투표 결과는 8월 7일 공개될 예정이다.
박인비는 "최대한 많은 선수를 만나고 얘기도 많이 나누며 주어진 시간을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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