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미(왼쪽, KLPGA)와 박민지(오른쪽, 스포츠W) |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초대 챔피언인 김하늘(은퇴)을 시작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김세영(메디힐), 박성현(솔레어) 등 최고의 스타 선수들을 챔피언으로 배출했고, 지난 2017년에는 최혜진(롯데)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18년 만에 프로대회 시즌 2승째를 거두는 대기록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8년에는 김보아(넥시스)가 '핫식스' 이정은(등록명: 이정은6, 대방건설)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는 감격을 누렸고, 2019년과 2020년에는 박민지(NH투자증권)가 대회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에는 이소미(SBI저축은행)가 이 대회 우승으로 생애 첫 시즌 다승을 이뤘다. 올해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와 2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으로 대회 통산 3승 달성에 도전하는 박민지가 펼치는 치열한 경쟁이 골프팬들에게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현재 같은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되어 있어 이들이 펼치는 경쟁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13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톱10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소미는 "타이틀 방어에 욕심난다. 우승 트로피를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 타이틀 방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상반기는 아쉬움이 많았다. 여러가지 문제들이 한 번에 닥쳐와서 운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돌아본 뒤 "하반기에는 행운이 따라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소미는 "휴식기에 상반기를 보내면서 틀어진 몸을 보완하기 위해 운동에 더 매진하며 하반기를 준비했다. 현재 컨디션이 완전히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도 최대한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계속 끌어 올려 보겠다. "고 각오를 다졌다. 생애 첫 외국 투어 원정이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마치고 지난 주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25위)를 통해 KLPGA투어에 복귀한 박민지에게도 이번 대회 우승은 매우 중요하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한다면 대회 역사상 최초로 통산 3승을 기록한 선수로 기록됨과 동시에 시즌 4승을 달성하게 된다.하지만 이 대회 우승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박민지가 지난 시즌 하반기 대회 성적 때문에 다 잡았던 대상을 놓칠 위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6승을 거두며 투어의 대세로 떠올랐지만 3년 연속 우승이 유력시 됐던 이 대회 우승에 실패하면서 하반기 승수 쌓기에 차질을 빚었던 박민지는 결국 하반기 내내 승수 추가에 실패, 시즌 막판까지 임희정(한국토지신탁)과 대상포인트 1위 자리를 놓고 피말리는 경쟁을 펼쳐야 했다. 만약 박민지가 그 동안 강세를 보여온 이 대회에서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다면 지난 시즌의 영광을 재현하는 새로운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박민지는 지난 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마감한 직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스포츠W와의 인터뷰에서 하반기 일정에 임하는 각오를 밝혀 달라는 말에 "저는 라운드마다 계속 버디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하반기에 우승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많다. 한 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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