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트로이카(백규정, 고진영, 김민선5), 2019년 루키 8승 합작 재현 여부 관심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이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언제나 그랬듯 KLPGA투어는 젊은 피 수혈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가대표를 경험하고 점프투어(3부 투어)와 드림투어(2부 투어)를 통해 실력을 가다듬은 쟁쟁한 선수들이 루키로 정규투어 데뷔를 앞두고 있어 골프팬들의 이목이 벌써부터 집중된다.
▲ 국대 루키 1호, 2021시즌 KLPGA 드림투어 상금왕 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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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이나(사진: KLPGA) |
윤이나(하이트진로)는 2019년과 2020년에 국가대표를 지내며 꿈나무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제20회 제주도지사배 주니어선수권대회 여중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리더니, 이후 국내에서 열린 큰 규모의 주니어 대회에 출전해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2019년에는 ‘월드 주니어 걸스 챔피언십 단체전’ 우승을 일궈냈으며, 40년이 넘는 긴 역사로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아 떡잎부터 다른 모습을 보였다. 화려한 국가대표 시절을 거쳐 지난해 5월 준회원으로 KLPGA에 처음 입회한 윤이나는 6월에 열린 ‘KLPGA 2021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7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직전 열린 ‘KLPGA 2021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6차전’에서는 KLPGA 역사상 처음으로 한 라운드에서 이글 3개를 낚아채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점프투어 4개 차전에 모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2회, 그리고 3위 1회를 기록하며 정회원 승격 조건을 만족시킨 윤이나는 곧장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드림투어에서도 윤이나의 활약은 계속됐다. 추천 선수로 출전한 ‘KLPGA 2021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8차전’과 ‘KLPGA 2021 호반 드림투어 2차전’에서 각각 2위와 10위를 기록하며 적응을 마친 윤이나는 이후 ‘KLPGA 2021 톨비스트·휘닉스CC 드림투어 11차전’과 ‘KLPGA 2021 호반 드림투어 5차전’에서 드림투어 우승 트로피까지 손에 넣었다. 두 번의 우승 트로피뿐만 아니라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2021 KLPGA 드림투어 상금왕’에 등극한 윤이나는 이제 ‘정규투어 우승’과 ‘신인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동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윤이나는 자신의 강점인 롱 게임보다는 퍼트 감각을 높이는 등 쇼트 게임 위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대 루키 2호, 2021시즌 KLPGA 드림투어 상금순위 2위 권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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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서연(사진: KLPGA) |
권서연(우리금융그룹)은 2017년과 2018년에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권서연은 현재 KLPGA투어의 얼굴로 활동하는 박현경, 유해란, 이소미, 임희정 등과 함께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특히 권서연은 2019년 오거스타내셔널이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에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출전하며 공동 12위에 올라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이렇듯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낸 권서연은 2019년 10월, ‘2017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과 ‘2018 세계아마추어골프팀선수권대회 단체전 3위’ 기록을 인정받아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고, 한 달 뒤 열린 ‘KLPGA 2019 정회원 선발전’에서 4위를 기록하며 정회원 자격까지 획득했다. 뒤이어 열린 ‘KLPGA 2020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는 34위의 성적을 만들어내며 정규투어 출전까지 가능하게 돼, 국가대표 출신의 유망주 권서연은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하지만 권서연이 마주친 정규투어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첫 출전한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141위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권서연은 이후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실패했다. 권서연은 드림투어를 통해 실력을 가다듬어 다시 도전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국가대표 동기들이 우승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조급해지지 않고 각자의 속도대로 가는 것에 무게를 두며 스스로의 실력을 키워 나갔다. 그 결과 권서연은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2승을 기록했다. 또한, 드림투어 상금순위 2위에 올라 루키 자격으로 당당히 정규투어 무대를 다시금 밟게 됐다. 함께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친구들보다 조금은 늦었지만, 그만큼 성숙해진 권서연이 신인상을 놓고 펼쳐질 루키들의 대결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 국대 루키 3호, ‘국대 루키 5자매’ 중 맏언니 마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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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다솜(사진: KLPGA) |
마다솜(큐캐피탈파트너스)은 ‘국대 루키 5자매’ 중 나이는 가장 많지만 가장 최근까지 국가대표 활동을 한 선수이기도 하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골프채를 잡았음에도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8년과 2019년 국가상비군에 발탁된 마다솜은 특유의 성실함과 꾸준함을 앞세워 2020년에는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로 1년 동안 활동한 이후 마다솜은 프로가 되기 위해 KLPGA의 문을 두드렸다. 마다솜은 처음 출전한 ‘KLPGA 2020 모아저축은행 · 석정힐CC 점프투어 13차전’에서 15위에 오른 후 14차전 5위, 그리고 15차전에서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뒤이어 열린 16차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마다솜은 4개 차전에서의 활약을 통해 KLPGA에 준회원으로 입회하는데 성공했고, 기세를 몰아 그해 열린 ‘KLPGA 2020 정회원 선발전’에서 3위를 기록해 정회원 자격까지 얻어 냈다. 마다솜은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경험을 쌓으며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KLPGA 2021 톨비스트·휘닉스CC 드림투어 10차전’에서의 우승을 시작으로 ‘KLPGA 2021 엠씨스퀘어·군산CC 드림투어 13차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마다솜은 특유의 긍정적이고 밝은 웃음으로 필드를 누비며 국대 루키 자매들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쳐 나갈 준비를 모두 마쳤다.
▲ 국대 루키 4호, 초고속 정규투어 입성에 성공한 이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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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원(사진: 스포츠W) |
또 하나의 기대주로 손꼽히는 국가대표 출신 2022 KLPGA 루키는 이예원(KB금융그룹)이다. 이예원은 2016년 국가 상비군에 처음 발탁된 후 ‘제3회 경상남도지사배’에서 우승하는 등 실력을 키워오다가, 2018년에는 ‘제12회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 결과, 2019년과 2020년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되었고 ‘제17회 호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호주 제41회 퀸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골프팀 선수권대회 단체전’, ‘제18회 빛고을중흥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만개한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이렇게 화려한 성적을 보유한 이예원은 2021년 3월에 ‘2년간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하고 KGA가 추천한 선수’로서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KLPGA 2021 XGOLF · 백제CC 점프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위를 기록해 당당히 점프투어에 입성한 이예원은 1차전과 2차전에서 연속 우승을 달성해내며 차원이 다른 모습을 선보였고, 3차전에서는 4위를, 4차전에서는 2위에 이름을 올려 준회원 입회 한 달 만에 정회원으로 승격하는 기쁨까지 함께 맛봤다.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겨서도 이예원의 질주는 계속됐다. 출전한 드림투어 첫 대회에서부터 3위를 기록하더니 ‘KLPGA 2021 큐캐피탈파트너스 드림 챌린지 1차전(단일대회)’에서는 우승까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시즌 중간부터 드림투어에 합류했음에도 누적상금 73,233,361원을 기록하면서 상금순위 5위에 이름을 올린 이예원은 그렇게 2022 KLPGA 정규투어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정규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OK저축은행 박세리 INVITATIONAL’에는 추천 선수로 출전해 베테랑 선배 프로들 사이에서도 각각 14위와 25위에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엿본 ‘국대 루키’ 이예원이 보여줄 패기 넘치는 모습에 골프팬들의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국대 루키 5호, 기다린 만큼 성숙해진 서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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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어진(사진: 갤럭시아SM) |
서어진(하이트진로)은 2018년 국가상비군을 거쳐 2019년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유망주로 손꼽혀왔다. 2018년에는 ‘제22회 매경-솔라고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와 ‘제16회 호심배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에는 ‘제41회 퀸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골프팀 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함께 단체전 우승도 차지해 2관왕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서어진은 뒤이어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골프부 경기’에서도 2관왕(개인전, 단체전)에 올라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렇듯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서어진은 ‘KLPGA 2017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중·고·대학부)’에서 2위를 기록한 것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3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준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KLPGA 2020 그랜드 · 삼대인 점프투어’ 4개 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해 정회원으로 승격되며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긴 서어진은 드림투어 상금순위 20위 이내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정규투어 직행 티켓을 노렸지만 상금순위 32위에 머물러 아쉬운 마음을 삼켜야 했다. 드림투어에서 다시 기량을 갈고 닦은 서어진은 다시 한번 상금순위 20위 입성을 노렸지만, 상금순위 27위에 랭크되며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KLPGA 2022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이 열리는 무안으로 향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시드순위전에 임한 서어진은 나흘동안 9언더파 279타(69-70-69-71)를 기록하며 15위에 이름을 올려 2022시즌 정규투어 대부분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국가대표 시절을 함께 보낸 김재희(메디힐)와 홍정민(CJ온스타일)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윤이나, 이예원와 함께 신인상 대결을 펼치게 된 서어진이 기다려 온 만큼 더 좋은 모습으로 루키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국가대표 출신 루키 5인방의 선배이자 멘토, 그리고 스승이었던 김주연 국가대표 코치는 “어린 나이였지만, 골프채를 잡고 있으면 하나같이 프로다운 모습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예원이는 강한 집중력이 강점인 친구고, (윤)이나는 활발함과 어른스러움이 공존하는 친구다. (서)어진이는 친구와 후배를 잘 이끄는 훌륭한 주장이었고, (마)다솜이는 조용하고 어른스러웠던 게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으로 (권)서연이는 외유내강(外柔內剛)이 떠오르는 선수라 말하고 싶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다섯 선수 모두 소녀였는데 어느새 성장해서 정규투어의 루키로 데뷔를 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하면서 “누가 신인왕을 하든 골고루 1승씩을 했으면 하는 것이 스승의 마음인 것 같다. 국가대표 시절부터 어떠한 역경과 고난이라도 이겨내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았던 다섯 선수 모두 그때보다 강해졌고 성장했다고 믿는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좋은 모습을 가족들과 골프 팬들에게 보여주기를 기원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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