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 이다연(사진: WKBL) |
신한은행은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하나원큐에 59-57,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전반을 27-32로 뒤진 가운데 3쿼터를 맞은 신한은행은 쿼터 초반 에이스 김소니아가 네 번째 반칙을 범하며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스코어는 두 자릿수 차까지 벌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이때 3쿼터 3분34초를 남기고 교체 투입된 이다연이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냈다. 투입되자마자 통렬한 3점포로 포문을 연 이다연은 이후 다시 페인트존 득점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이경은의 3점포로 46-47로 바짝 추격한 3쿼터 종료 59초 전 김태연의 패스를 받아 그림 같은 리버스 레이업으로 연결, 전세를 48-47로 뒤집었다.
자신의 손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이다연은 4쿼터 시작하자마자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신한은행은 이후 강계리의 3점짜리 자유투와 구슬, 김소니아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세를 굳혔다.
경기 막판 하나원큐가 '빅3' 김정은, 양인영, 신지현이 벤치로 물러나며 경기를 단념한 것으로 보였지만 김애나의 3점포를 시작으로 고서연의 페인트존 득점, 김시온의 3점포가 이어지며 2점 차까지 추격전이 펼쳐졌지만 끝내 경기는 뒤집히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이로써 올 시즌 하나원큐를 상대로 3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
전반기 2승(14패)을 수확하는 데 그쳤던 신한은행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4경기에서만 3승(1패)을 거두면서 시즌 5승 15패로 하나원큐(7승 13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하나원큐는 3연패에 빠지며 4위 자리를 위협 받게 됐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14점에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며 공격을 이끌었고, 구슬, 이다연(이상 9점) 등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을 기록하며 '환골탈태'한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이다연은 3쿼터 후반 교체 투입되어 경기 종료까지 7분 14초라는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슈팅과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신한은행의 3쿼터 뒤집기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하나원큐는 김정은(12점), 엄서이(11점), 양인영, 김시온(이상 10점)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코뼈 부상으로 마스크를 쓰고 복귀한 신지현이 4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4쿼터 들어 급격히 체력과 집중력이 저하된 모습을 노출하면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