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이범준 기자] 오는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개최되는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론테니스클럽(AELTC)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출전을 금지한다고 밝힌 데 대해 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가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WTA는 2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부당한 침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도 AELTC가 러시아와 벨로루시 출신의 개별 선수가 다가오는 윔블던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오늘 발표에 매우 실망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WTA는 "WTA의 기본 원칙은 개인인 선수가 어떠한 형태의 차별 없이 재능에 따라 프로 테니스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 원칙은 우리 규칙에 명시되어 있으며 그랜드 슬램 규정에도 명확히 명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 선수는 출신 국가 또는 해당 국가 정부의 결정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거나 경기가 금지되어서는 안 된다"며 "그러한 차별을 개인으로서 혼자 경쟁하는 선수들에 집중하기로 한 결정은 공정하지도 정당하지도 않다."고 거듭 AELTC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이어 "WTA는 차별을 거부하는 규칙을 계속 적용하고 모든 선수가 자격이 있는 경우 투어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WTA 투어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출신 선수들이 정상 출전하고 있다. 다만, WTA 홈페이지를 포함한 대외적인 신분 표기 부문에서 그들의 국적이나 국가는 표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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