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호중 '빛이 나는 사람' 아리스 위한 곡, 장르 국한되지 않을 것"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3-07-04 06: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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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김호중은 지난 달 18일 신곡 '빛이 나는 사람'을 발매했다. 발매와 동시 벅스, 카카오 뮤직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명불허전 인기를 실감케 했다. '빛이 나는 사람'은 팬들을 생각하며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김호중은 "고등학교 때 포크 음악을 좋아했다. 항상 밴드 음악을 해왔는데, 요즘은 포크 음악이 너무 좋다. 영향 아닌 영향을 받아서 '빛이 나는 사람'도 나온 것이다. 조금은 라이트하고 김광석 선배님 엄청 좋아한다. 그런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다"고 말했다.
 

▲소집해제 후 7월 두번째 클래식 앨범 '파노라마' 발매 앞둔 김호중/생각엔터테인먼트
 

'빛이 나는 사람'은 군 복무 기간동안 팬들과 주고 받은 편지에서 가져온 제목이며, 가사 역시 팬들이 써준 좋은 글과 자신의 감사한 마음과 애틋함을 담았다. "어디 가서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곡이 좋으면 그때그때 카페에 '지금 이 노래를 듣고 있다'고 올렸다. 좋은 글이나 책이 있으면 추천도 한다. 저도 팬분들도 서로에 추천하는 란이 있다. 그걸 주말마다 보내드렸는데 이게 편지가 되고 저만의 공간이 돼 버렸다. 편지란이. 그 편지에서 저한테 '빛이 나는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써 주셨다. 많은 분들이 그걸 제목으로 올려놓으셨다. '그게 뭘까' 라는 생각에 빠졌다. 가사도 카페에서 가지고 온 글이다. 곡은 멜로디는 완성이 안되면 안 내려고 했다. 잘 나올까 생각도 있었고, 작곡을 제대로 한 사람이 아니라서 걱정했는데 도움 많이 받았다. 이 정도면 세상에 나와서 왜 빛이 나는 사람이라고 하는지 증명할 수 있었다.

김호중은 "핵심은 아리스가 항상 저에게 빛이 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본인도 빛나는 사람이고 빛이 나서 누군가를 빛나게 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팬들에 이벤트같은 곡이었다"고 덧붙였다.

김호중의 팬카페는 그가 군 복무기간 일때도 꾸준히 회원이 늘어났다. 활동을 중단한 상태에서도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는 비결이 뭘까. 김호중은 "아리스 팬분들이 입소문을 좀 많이 내지 않았나 싶다"며 웃었다. "연령층이 다양하지만 어머님들이 저를 많이 좋아해주신다. '우리가 아리스로 섭외했다'는 글을 많이들 올리신다. 노래가 제일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노래를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소집해제 후 7월 두번째 클래식 앨범 '파노라마' 발매 앞둔 김호중/생각엔터테인먼트
 

최근 부산 공연을 마치고 김천 '김호중 소리길'을 방문했었다는 김호중은 자신이 하는 음악을 끊임없이 응원해 주는 팬들이 고맙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느낀다.

"이번에 촬영하면서 처음부터 세세하게 볼 수 잇는 시간이 허락됐다. 너무 좋더라. 그곳은 원래도 전국에서도 찾아오는 명소다. 벚꽃도 피고, 연꽃도 핀다. 거기서 학교 다닐 때 자주 놀았던 기억이 있다. 팬분들이 즐길거리가 많아서 좋은 것 같다. 저를 모델로 기용해주시거나, 그런 것들을 보면 제 자신을 자꾸 채찍질하게 된다. 그 길이 없어지지 않으려면 그만큼 책임감도 느낀다."

그러면서 김호중은 "팬분들이 그런 말씀을 많이 한다. '호중씨가 주문한 대로 잘 살고 있다'고. 이전에는 하루하루가 무료하다는 글이 많았다면, 요즘은 저라는 가수로 인해 덜 외롭다는 반응들이다. 팬분드끼리 만나서 밥도 먹고, 제 노래를 같이 들으시면서 하루가 꽉 찼다고 하더라. 그게 제가 바랬던 것이다. 그게 제일 좋은 에너지이고 잘 사는게 아닌가 싶다. 저는 노래밖에 한 게 없다. 이분들이 모여서 좋은 일도 하신다. 제가 그걸 안 놓치려고 하려면 노래 열심히 해서 보답하는게 잘 살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고 감사함을 덧붙였다.
 

 

한결같이 기다려 준 팬들에 음악으로 보답하기 위해 9월 30일부터 연말까지는 전국 콘서트를 개최한다. 첫 시작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K-스포돔(K-SPODME/구 체조경기장)이다. "여러 공연장을 고민했다. 체조경기장 같은 경우는 가수로서 콘서트 하기에 음향이 좋다. 저에게는 음향이 제일 중요하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도 거기서 했다. 나훈아 선생님 콘서트도 보러 갔었다. 관객 입장에서 들어봤던 곳이라 음향이나 이런 것은 최고라고 생각했다. 일단은 오셔서 노래 잘들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좋은 곡들 잘 포장해서 콘서트 준비를 잘 해서 전달하면 될 것 같다."

콘서트에서도 트로트는 물론, 클래식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김호중은 "음악적인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복무하면서 쉼표 아닌 쉼표였던 것 같다. 다스릴 수 있는 시간을 몸으로 많이 느꼈다. 돌아볼 시간을 많이 느꼈고, 복지관 친구들을 만나면서 인간으로서 성숙하지 못했던 점도 채워진 것 같다. 음악에 대해서는 바뀐 게 없다. 삶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만 있다"고 했다.

"예전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트로트나 국악 등 장르를 국한 시키고 싶지 않다. 그냥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고 싶다. 사랑할 때 듣는 사랑노래가 다 내 노래고 이별할 때 이별노래가 다 내 노래인것처럼 편안한 가수로 불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빛이 나는 사람'이 발라드로 장르가 바뀌어서 음원을 낸 것처럼, 그때그때 표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 곡이라면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노래를 하고 싶다."
 

▲소집해제 후 7월 두번째 클래식 앨범 '파노라마' 발매 앞둔 김호중/생각엔터테인먼트

트로트도 놓지 않고 계속 이어간다. "저한테 트로트는 하소연 같은 느낌이다. 남진 선배님이 불러서 트로트라고 하지만 그 곡을 편곡해서 젊은 가수가 부르면 장르가 달라질 수 있다. 트로트는 인생을 오래 살아온 선배님들이 주로 부른다. 하소연할 수 있는 가사가 굉장히 많다. 굳이 사랑과 이별에 가사를 중점 두는 것보다 다양한 가사가 많이 숨어있고 대중들에 가까운 것 같다. 그래서 하소연이라 생각한다."

또 김호중은 "보첼리 선생님도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 같은 팝적인 곡들로 전 세계인에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어따한 장르보다는 제가 할 수 있는 음악이 무기라고 생각한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노래하는 사람이구나' 라고 보이고 싶다. 가창력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딱 저라는 사람이 떠 오르면 아 '노래하는 사람, 그 노래 행복했지' 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어떤 장르를 나누기보다는 좋은 선배님들이 계시니, 제가 준비해서 보여드리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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