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경기에 선수들을 지휘하는 정선민 감독(EPA=연합뉴스) |
정선민 여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이 중국전 대패에 "골밑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열심히 준비했지만 높이와 체력에서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한국은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44-107로 크게 졌다.
63점 차로 대패한 한국은 리바운드 29-58, 어시스트 10-30, 블록슛 1-7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2020년 2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중국에 60-100, 40점 차로 패한 것보다 더 좋지 않은 내용이었다.
정선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밑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은 우리 선수들이 더 큰 경험을 하는 기회"라며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대표팀은 골밑 요원인 박지수(KB), 배혜윤(삼성생명), 최이샘(우리은행) 등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해 가뜩이나 외국팀과 비교해 열세인 높이가 더 낮아졌다.
정 감독은 "선수들의 득점력이 오늘보다는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며 "신장이 낮아 인사이드 몸싸움에서도 불리하다. 내일 벨기에전은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벨기에는 FIBA 랭킹 5위로 중국(7위)보다도 높은 팀이다. 한국은 13위다.
정 감독은 "체력에서도 밀렸다"며 "우리끼리 (연습)했을 때 움직임과 좋은 기량의 상대와 부딪혔을 때 소비되는 체력이 다르고, 이런 부분에 맞춰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했지만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한국 시간으로 23일 정오 벨기에와 2차전을 치러야 하는 대진에 대해 그는 "모든 나라가 비슷하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며 "내일 경기에서도 최대한 많은 선수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