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KLPGA 믹스트존] 김수지, ＂올해 타이틀 방어만큼은 꼭 해보고 싶어요＂

2021시즌 생애 첫 승-메이저 첫 승으로 2승...연말 시상식서 기량발전상 수상

▲ 롯데렌터카 오픈 첫 날 김수지의 벙커샷(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수지(동부건설)은 지난해 '대세' 박민지(NH투자증권)과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성공을 거둔 선수다.  2020시즌 KLPGA 투어 상금순위에서 84위로 시드 유지 마지노선(상금 순위 60위)를 지키지 못해 시드 순위전을 거쳐 이듬해 정규 투어 시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김수지는 절치부심, 자신이 가진 골프의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고 바꾸는 정도의 변화를 시도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수지는 지난해 9월 KG ·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정규 투어 데뷔 5시즌 115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데 이어 10월에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결국 지난 시즌 27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만 컷 오프 됐을 뿐 26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해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포함해 7차례 톱10 진입을 이루면서 상금순위 7위로 시즌을 마감한 김수지는 2021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위너스클럽 가입과 함께 기자들이 뽑은 '기량발전상'(Most Improved Player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드순위전을 치러 어렵사리 지켜낸 시드로 생애 첫 승과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극적인 반전을 경험한 김수지의 입장에서 2022시즌은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 시즌이다.    김수지는 7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LPGA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오픈(총상금 7억원) 첫 날 경기를 6오버파 78타(공동 97위)로 마쳤다.  경기 직후 만난 김수지는 "올 시즌은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한다. 개막전이 좀 혹독한 것 같은데 일단 이번 주를 잘 마무리해야 될 것 같다"고 개막전 첫 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티샷 미스가 좀 있었는데 바람도 많이 불었고 그래서 실수한 것에 비해서 데미지가 좀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수지는 비시즌 훈련에 대해 "작년에 잘했기 때문에 올해 부담이 많이 됐었는데 또 작년과는 다르게 또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 비거리 늘리는 것도 많이 했지만 숏 아이언이랑 웨지샷을 굉장히 많이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비시즌 훈련을 통해 드라이버 비거리가 10야드 가량 늘었다는 김수지는 "100m 이내의 샷에 좀 굉장히 집중을 많이 하고 연습의 80% 이상을 좀 웨지 샷에 집중했다. 숏 아이언도 약 120m 이내까지는 굉장히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도전'을 언급한 것과 관련, 이번 시즌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묻자 김수지는 "사실 작년에도 무척 많은 걸 했지만 올해도 해볼 만하고 도전해 볼 만한 게 많다. 타이틀 방어 같은 것도 하고 싶고 또 역전 우승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별히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두 개 대회에 대해 "두 번의 타이틀 방어 찬스가 있으니까 꼭 타이틀 방어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워낙 두 코스 다 좋아하는 코스라서 올해도 굉장히 연습 라운드 많이 했다."라며 타이틀 방어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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