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지(사진:KLPGA) |
이후 서연정의 11번 홀(파4) 보기로 승세를 굳한 박민지는 14번 홀(파4)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15번 홀에서 경기를 끝냈다.
박민지는 이로써 예선 3연승으로 2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2019년 이 대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겼지만 예선 통과에 실패했던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예선 3연승을 거둠으로써 대회 11연승을 기록했다.
KLPGA투어에서 2주 연속 2연패를 달성한 사례는 아직 없다.
조별리그에서 똑같이 2연승을 올린 서연정을 맞아 박민지는 부담감 탓인지 초반에는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하고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박민지는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에) 만족한다. 조별리그 통과하고 올라왔으니 다음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일단은 일요일 오전에 치자라는 생각으로, 즉 4강에 가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토너먼트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결승에서 박민지와 접전 끝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주영(동부건설)은 이날 허다빈(한화큐셀)을 5홀 차로 제압, 조별예선 3연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임신 6개월의 몸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박주영은 예선 1차전 12개 홀, 2차전 16개 홀, 그리고 이날 14개 홀만 치르며 체력을 아꼈다.
박주영은 "내게는 체력을 최대한 아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초반부터 승부를 걸었다"며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까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틀 동안 36홀씩 치는 강행군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박주영은 이날 연장 끝에 16강행 막차 티켓을 거머쥔 임희정(한국토지신탁)과 8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