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성은 '엑소', 이름은 '수호'..."첸백시 사태, 엑소엘에 미안하고 죄송하다"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7 08: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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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수호가 속한 엑소는 2012년 4월 데뷔, 2세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이다. '한류의 주역'으로서, 지금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의 초석을 다졌고, 엑소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현재 진행형 '레전드 아티스트'다. 현재 지난 4월에는 군복무 중인 막내라인 카이와 세훈을 제외한 6명의 멤버들은 데뷔 12주년을 맞이해 팬미팅을 통해 팬들과 추억을 쌓았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또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부당함을 주장하며 논란이 일었다.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이건 역 수호/SM엔터테인먼트
 

앞서 첸백시는 지난해 SM과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었으나, 개인 활동에 한해 아티스트가 별도로 진행이 가능하도록 합의한 후 올해 1월 백현의 독립 레이블 아이앤비100(INB100)에 이적한 후 활동해왔다. 첸백시 측은 SM이 음반·음원·유통사 카카오가 수수로율 5.5%를 적용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개인 법인 매출의 10%를 요구하고 있다고 SM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보도자료에 이어 당일 긴급 기자회견까지 개최하며, SM과 갈등이 재점화됐다.

과거 EXO-M 중국인 멤버들이 전속계약으로 물의를 빚었을 당시, 수호는 홀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또 지난 2020년 1월에는 첸의 결혼 발표 이후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에 참석, 취재진 앞에 서야만 했다. 하지만 SM과 첸백시가 법정 다툼을 예고한 가운데, 엑소 리더 수호는 취재진과 드라마 종영 인터뷰를 진행해야 했다. 수호는 본격 드라마에 앞서 먼저 첸백시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그는 첸백시 사태의 기자회견이 있던 날, 내용까지도 기사를 통해 들었다며 "많이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속상하고 마음이 아픈데 작년에도 이런 일이 한번 있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누구보다 엑소엘이 가장 걱정이 많이 되고 팬들이 가장 힘들지 않을까 생각에 이런 일을 또 겪게 해서 엑소엘에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이건 역 수호/SM엔터테인먼트

첸백시 사태의 기자회견에는 대리인과 빅플래닛메이드 최대 주주 차가원 회장 등만 자리했고, 당사자들은 불참했다. 이후 첸백시에게 다시 설명을 들었냐는 물음에는 "저도 본인들한테 직접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물어봤는데, 기자회견 때 기사로 나온 사실들을 똑같이 설명해줬다"고 답했다. 그 이후에는 다른 말은 없었다고.

완전체 엑소는 겨울 앨범을 준비중이었다. 하지만 SM과 첸백시가 법정 다툼을 예고했기 때문에 사실상 어렵게 됐다. 수호는 "실제로 세훈, 카이가 전역을 앞두고 있어서 차례차례 완전체 앨범을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라고 말을 아끼며 "지금 마음은 차질 없이 팬들에게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은게 크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속내를 전했다.

수호의 엑소와 엑소엘에 대한 사랑은 유명하다. 팀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때마다 수호는 가장 먼저 엑소엘을 걱정하고 위로했다. 이번 사태 역시 수호는 완전체 엑소를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부터 어루만졌다. 그는 자신의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 제목은 팀의 구호인 '사랑하자'로 정할 정도로 진심이다. 지난해 드라마 '힙하게'로 연기 호평을 받고, '세자가 돌아왔다'로 첫 사극까지 무사히 마친 그는 더 이상 '배우 김준면'과 '엑소 수호'를 나누지 않는다. 소집해제 이후 활동명은 '엑소 수호'로 통일됐다.

"제 정체성에 대한, 이름에 확립이 생겼다. 이전에는 배우 김준면으로 봐줬으면 하는 그런 욕심도 있었다. 군복무를 김준면으로 2년 가까이 살다보니 엑소 수호 자체가 그냥 나의 한 모습이더라. '엑소 수호'가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예능도 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엑소 수호'가 제 풀네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엑소'가 성이고, '수호'가 이름이다(미소)."

우스개 소리로 부모님께 허락을 받았냐는 물음에 웃으며 "수호는 예명이다. 제 본명은 김준면이니까. 김준면은 일상적인 삶을 살 때 쓰고, 연예 활동할 때는 엑소 수호로 쓴다. 혼자 개인 활동하고 수상 소감하거나 할 때도 엑소 수호가 좋은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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