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KLPGA] 송가은, 거리 측정기 사용 규정 위반 자진 신고 ′실격′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1R 도중 사용이 금지된 고도 측정 기능이 켜진 거리측정기 사용
송가은 "룰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저의 잘못"

▲ 송가은(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송가은(MG새마을금고)이 거리 측정기 사용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자진 신고하고 실격 처리 됐다.   송가은은 22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에이치원 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1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기 전에 경기위원회에 자신이 사용한 거리측정기가 규정에 어긋나는 것 같다고 신고했고, 실격 처리 됐다.  송가은이 실격 처리가 된 이유는 KLPGA에서 사용을 금지하는 ‘복합 거리측정기’(거리와 함께 고도 측정 기능이 있는 제품)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KLPGA는 규정에 어긋난 복합 거리측정기를 1회 사용한 경우에는 2벌타를, 2회 사용한 경우에는 실격 처리하고 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은 “복합 거리측정기의 고도 측정 기능을 쓰지 않고 거리 측정에만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벌칙이 주어진다”면서 “첫 번째 홀에서 송가은 선수가 해당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실격 처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송가은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번 사건에 대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송가은이 이날 사용한 거리측정기는 그가 시즌 첫 승을 거뒀던 대보 하우스디 오픈 당시 동료들의 물세례 축하를 받는 과정에서 거리측정기가 고장이 나면서 새로이 교체한 거리측정기였다.  송가은은 이 거리측정기에 고도 측정 기능이 탑재되어 있었음을 알았지만 고도 측정 기능을 끈 상태인 줄 알고 경기에 돌입했다가 첫 홀에서 고도 측정 기능이 켜진 상태임을 알았고, 곧바로 이를 끄고 경기를 계속했다.  하지만 경기 직후 최진하 경기위원장으로부터 고도 측정 기능이 탑재된 거리측정기를 기능을 끄고 사용하더라도 기능이 탑재된 기계를 사용하면 안되고 그걸 사용하면 룰 위반으로 실격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송가은은 "(고도 측정) 기능 자체가 탑재된 거리측정기를 사용하면 안되는 것에 대한 룰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며 "잘못된 점을 바로 잡게 되어 다행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하루다. 앞으로 룰을 더 잘 숙지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