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존재인 베이비 펌의 위력이 연기에도 미친 것일까. 모델에 이어 배우로 도전한 김원기는 데뷔작 '시맨틱 에러'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공교롭게도 '시맨틱 에러'에서도 베이비 펌 스타일이었다.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 고형탁 役 김원기/왓챠 |
지난 7일 개막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는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감독 김수정)의 극장판'시맨틱 에러: 더 무비'(이하 '시맨틱 에러')가 Boys, Be, Love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오는 8월 개봉을 앞두고 부천에서 첫 월드 프리미어 및 GV를 개최했다.
'시맨틱 에러'는 컴공과 '아싸' 추상우(박재찬)의 완벽하게 짜인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안하무인 디자인과 '인싸' 장재영(박서함), 극과 극 청춘들의 캠퍼스 로맨스를 극장판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동명의 원작 소설은 2018년 리디북스 BL소설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메가 히트작이다.
김원기는 원작에 없는, 드라마 버전에 새롭게 등장한 고형탁으로 분했다. 그는 "배우로서 첫 작품이었다. 지금도 꿈꾸고 있는 것 같다. 어제도 레드카펫에 서 있는데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팬분들도 그렇고 감독님께 제일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영화제에 초청받은 소감을 전했다.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 송지오 박서함 김원기 스틸/왓챠 |
극 중 고형탁은 시각디자인과 장재영의 후배로, 재영, 최유나(송지오)와 삼총사처럼 붙어 다닌다. 형탁은 재영에 '무임승차' 실패 소식을 전하고, 그의 덱스 합격 소식에 '그럼 프랑스로 가는 거냐'라며 현실을 환기시켰다. 뿐만 아니라 류지혜(김노진)에 호감을 보였으나, 그가 재영을 짝사랑한다고 오해, 재영에 뾰로통한 표정을 짓기도 하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인물이다. 여기에 베이비 펌으로 귀여운 매력을 더했다. 김원기는 "형탁이의 귀여운 매력을 알아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정 감독은 '형탁이는 자칫 서사에 설명만을 더해주는 인물로 남을 수 있었는데 원기 배우의 독특한 이미지와 통통 튀는 연기로 극의 활력을 불어 넣었다'고 칭찬한 바.
김원기는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됐지만 첫 단추를 너무 잘 끼운 느낌이다. 앞으로 연기 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아 감사하다. 앞으로 뭘 하고 싶은 지에 대한 생각이 서서히 자리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 GV 참석한 김원기 김노진 송지오/왓챠 |
김원기는 지난 2017년 2018 S/S 서울패션위크 THE STUDIO K 모델로 데뷔했다. 남아공에서 해외 모델계에 정식 데뷔, 패션쇼부터 광고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연기자로서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연기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지 4개월만에 '시맨틱 에러'를 만났다.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한 김원기는 "제일 하고 싶은 것은 퓨전 사극과 스릴러 장르다. 저는 뻔한 배우가 아닌 신선한 배우가 되고 싶다. 누구 닮았다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한다. 제가 '원 앤 온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