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의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매 작품에서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으로서 츤데레 매력으로 '멋짐'을 연기했다면, '별똥별'에서는 대중에 사랑받는 스타부터 내면의 아픔을 가진 면모까지 두루 선보이며 인생 연기를 펼쳤다.
최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별똥별'(극본 최연수/연출 이수현/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메이스엔터테인먼트)은 하늘의 별과 같은 스타들의 뒤에서 그들을 빛나게 하기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리얼한 현장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160개국에 선 판매, 글로벌 인기차트를 휩쓸며 해외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tvN 토일드라마 '별똥별' 공태성 役 김영대/아우터코리아 |
차갑고 무뚝뚝한 성격일 것 같았던 김영대는 낯을 가리고 쑥스러움이 많은 것 외에는 밝고 웃음이 많은 성격이었다. 데뷔 후 라운드 인터뷰가 처음이라는 그는 시종 조심스럽게 대답하다가도 곧잘 미소 지으며 어색해했다. 최근 강남 모처 카페에서 스포츠W와 인터뷰를 가진 김영대는 "제가 했던 작품들 중에서 애틋함이 묻어있고 아쉬운 작품이다. 가장 부담스럽고 불안할 때 너무 좋은 분들과 작업했다. 저한테는 선물같은 작품이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별똥별'은 톱스타 공태성과 그가 속한 스타포스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연예계 뒷 이야기를 그렸다. 마냥 화려하게만 보였던 연예계에서 자신의 스타들을 위해 발로 뛰고 물심양면으로 돕는 소속사 직원들의 모습을 조명하며 시청자에 색다른 재미를 전했다. 김영대는 초반에 까칠한 톱스타의 면모부터 회를 거듭할수록 인간적인 면모와 더불어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까지, 팔색조 매력으로 로코킹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영대는 첫 주연 제안을 받고 부담감이 앞섰다. "굉장히 부담스럽고 불안했다. 할 수 있을까. 스스로 의심도 많았다. 초반 촬영 때는 부담감이 많았다. 근데 촬영하다 보니 적정 시기에 '가장 적합한 선물같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영대는 "너무 좋은 분들과 작품을 만들었다. 배우 분들도 스태프분들도 모난 분이 한분도 없었다. 그들과 협력하는 시너지가 굉장히 커서 그 에너지로 연기를 했다. 그러다보니 후반부 에서는 재밌게 즐겁게 촬영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촬영 소회를 덧붙였다.
▲tvN 토일드라마 '별똥별' 공태성 役 김영대/아우터코리아 |
첫 주연을 맡은 스스로의 연기를 자평해달라는 말에는 "완전 긴장하면서 모니터링 했다"고 했다. "못한 부분만 보이고, 극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가 걱정이 가장 컸다. 근데 보시는 분들은 재밌다고 봐주셔서 감사했다. 전작들에서는 제가 생각해도 극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로 못한 부분도 있었는데 '별똥별'은 드라마 자체에 빠져들어서 봤다. 재밌었다(미소)."
김영대가 가장 끌린 것은 톱스타 공태성의 인간적인 면모다. 김영대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50%라며 "톱스타 캐릭터의 클리쎄를 제외하고는 제 모습이다"고 했다. "대외적으로 톱스타로서의 부분은 제가 분석하고 공부하면 됐다. 오프의 모습은 실제 저도 성격은 낯은 많이 가리지만, 밝고 장난도 많이 치고 때론 모자라보이기까지 한다(웃음). 침대에서 이불킥하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약간 허당기 있는 모습이다. 친한 사람들과 있을 때 나오는 말투나 가벼운 모습들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전작 '펜트하우스'에 이어 윤종훈(강유성 역), 하도권(최지훈 역)과 재회는 공태성에 몰입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촬영 초반에는 낯을 가렸다. 세명이 같이 찍을 때는 제가 시끄럽다고 혼나기도 했다(미소). 두분이 너무 반갑고 좋았다. 워낙 두분도 다정하고 젠틀한 성격이다. 그분들도 평소 성격과 잘 맞았다. 윤종훈 선배님은 남자한테까지도 다정하고 스윗하다. 그래서 편했다. 하도권 선배님도 정말 편했다."
공태성은 오래도록 오한별(이성경 분)을 향한 순애보를 선보이는 인물. 극 초반 신입이었던 한별의 실수로 악연을 맺었지만, 후반부에서는 달달 로맨스로 설렘을 안겼다. "성경 누나 정말 좋았다. 저는 로코가 처음이다. 멜로적인 장면이 나올 때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는게 중요했다. 초반에는 성경 누나가 먼저 리드해주면서 많이 조언해줬다. 차차 동료 배우들과 사적으로도 자리를 많이 가지면서 불편한 것도 없어지고 나중에는 저도 의견을 내면서 호흡했다. "
▲tvN 토일드라마 '별똥별' 공태성 役 김영대/아우터코리아 |
특히 김영대는 "한별이와는 혐관으로 시작한다. 화장실 씬을 진짜 재밌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 벽타고 했던 게 재미있게 찍혔던 것 같다. 초반에 찍었는데도 재밌게 잘 찍었다"며 회상했다.
'별똥별'은 공태성의 열애설 대처하는 한별의 모습으로 시작과 끝을 알린다. 제주도로 밀월 여행을 떠난 두 사람의 목격담에 이어 기자가 일반인과의 열애설 확인 요청을 하자 한별은 "너 오한별이랑 사귀어?"라고 묻는다. 이에 공태성은 "응 맞는데"라고 답하고 두 사람은 열애를 인정, 공개연애를 한다. 김영대는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면 굳이 숨기면서 연애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조심스러워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만큼 만나는 것 조차도 조심스럽게 신중해야되는 직업인 것 같고, 그 정도 책임감과 신중함 끝에 내린 결정이라면 공개연애도 좋은 것 같다."
최지우와는 모자호흡을 맞췄다. 최지우는 전설의 여배우 은시우이자 공태성의 친모로 출연했다. "선배님과 첫 촬영이 기자회견 장에 앉아있다가 밖에 나가서 대화하는 씬이었다. 저는 '겨울연가' 본 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 처음 인사를 드리고 캐스팅 소식 들었을 때부터 설렜다. 정말 영광이었고 실제로 봬니 편하게 대해주셨다. 서사가 깊은 모자지간이다. 연기할 때 되게 잘 배려해주셨다. 그 이미지만으로도 전설의 여배우 은시우라는 캐릭터가 납득이 됐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