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KLPGA 믹스트존] ′데뷔 첫 톱4′ 고지우, ＂내가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

KLPGA투어 롯데 오픈 3-4라운드서 7타 줄이는 뒷심 발휘...최종 합계 9언더파 공동 4위

▲ 고지우(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자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루키' 고지우(도휘에드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톱4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고지우는 5일 인천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2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4월 KLPGA에 입회한 고지우는 점프투어(3부 투어)와 드림투어(2부 투어) 한 해에 모두 거치며 연말 드림투어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친 끝에 드림투어 상금 순위 13위로 올 시즌 정규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루키 시즌인 올 시즌 초반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통과에 실패하는 등 짧지만 혹독한 적응기를 거친 고지우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첫 컷 통과에 성공한 이후 꾸준히 페이스를 높여오다 E1 채리티 오픈에서 처음으로 10위권(14위) 순위에 이름을 올리더니 이번 롯데오픈에서 마침내 데뷔 후 최고 성적인 공동 4위라는 성과를 수확했다.  고지우는 특히 코스 난이도가 높기로 정평이 나있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코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 막판 두 개 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자신이 지닌 잠재력을 드러내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고지우는 이번 대회 톱4 진입으로 신인상 포인트에서 407점을 기록, 7위에 랭크됐다.  고지우는 대회를 마친 직후 스포츠W와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노보기 플레이는 정규 투어에 와서 처음이다. 제가 보기를 좀 많이 했는데 노보기 플레이를 하게 되어서 너무 좋다. 언젠가 하고 싶었는데 뿌듯하다."고 우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일단은 샷 미스가 크게 없어서 어프로치 할 일 없으니까 보기 칠 일이 별로 없었고 버디를 친 데는 일단 제 롱아이언이 핀 우측에 꽂혀 있는 좀 어려운 핀일 때 제가 공략이 잘 됐다. 어제부터 롱 아이언 샷일 때 페이드가 잘 걸려서 좋은 성적 난 것 같다."고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데뷔 후 최고 성적을 올린 데 대해 "처음에 잘 못해서 '올해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하고 '일단 해보자'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번 대회 성적으로 '내가 그래도 성장하고 있구나. 할 수 있구나'라고 느꼈고 앞으로도 자신감 가지고 플레이하면 좋을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고지우는 향후 목표에 대해 "일단 목표는 우승이고 앞으로도 정말 꾸준하고 좋은 성적 계속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장을 찾은 가족에게 한 마디 하라'고 하자 "고맙고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