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 최종회 5.3% 자체최고 시청률로 종영
-웨이브, 넷플릭스 등 OTT에서 인기....MZ세대 취향저격
-최우식과 5년만 재회, 로맨스 장르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 넓혀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영화 '마녀'로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영화제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혜성같이 등장한 배우 김다미. 안방 데뷔작인 '이태원 클라쓰'로도 신인상을 수상하며 라이징스타가 됐다. 차기작 '그 해 우리는'으로는 본격 청춘 로코로 MZ세대들의 원픽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 연출 김윤진 이단)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 되어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 최고 시청률 5.3%(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시청률은 다소 저조했지만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한 힐링 드라마로 호평, 넷플릭스에서는 방영 내내 글로벌 TV시리즈 일간 TOP10에 랭크되며 사랑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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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 국연수 役 김다미/앤드마크 |
첫 사랑의 풋풋함을 연상시키는 초여름을 배경으로 시작한 '그 해 우리는'은 사계절을 전부 담으며 안방에 첫사랑의 추억을 안방에 소환했다. 싸우고 헤어짐을 반복했던 국연수 커플은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으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종영 후 스포츠W와 화상인터뷰에서 김다미는 "웅(최우식)이랑 연수가 실제로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 같고,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희도 현실적으로 보였으면 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시청자분들 반응에 기뻤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김다미는 '마녀'와 '이태원 클라쓰'에서 센 캐릭터를 선보이며 대중에 강렬함을 각인시켰다. '그 해 우리는'에서는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을 그려냈다. "전작에서는 센 캐릭터가 많았다면 일상적인 연기, 현실적인 것들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했다." '그 해 우리는'은 실제 이나은 작가가 전교 1등과 전교 꼴등이 함께하는 다큐를 모티브로 했다. 극과 극 케미에 실제 최우식, 김다미의 모습이 투영됐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재밌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랑 작가님, 우식 오빠랑 그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현장에서 재밌게 잘 만들어나가면 사람들이 좋아해주실 수 있겠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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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 국연수 役 김다미/앤드마크 |
매 촬영마다 화기애애했던 촬영장 분위기는 드라마에 고스란히 담겼다. 평범한 두 고등학생의 이야기는 누구나 겪어본 시절이기에 공감을 자아냈고, 티격태격하며 싸우던 국연수 커플의 이야기는 주변에 있을 법한 첫사랑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김다미는 "저희끼리 재밌게 만들어나갔는데 그걸 좋아해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했다. 김다미가 분한 국연수는 최연소 나이로 팀장을 단,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될 일당백 인재이자 마스코트다. 매사에 완벽해 보이는 그녀지만 사실은 아픔이 있다.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그녀는 할머니와 둘이 의지하며 버텨왔다. 가난을 피할 수 없었고, 친구들과 사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김다미가 택한 연기 포인트는 '외강내유'다. "연수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안에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데 덜 표현해내면서 관객들이 알 수 있게 끔 하는 포인트를 많이 생각했다. 연수의 키워드는 외강내유였다. 되게 세 보이고 다가가기 어려운데 들어가면 엄청 말랑말랑하고 여리다. 한 쪽 면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런 것들을 본인이 막아놓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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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 국연수 役 김다미/앤드마크 |
국연수에 김다미의 실제 모습이 투영됐 듯, 그녀는 실제 연수의 성격과 행동에 많이 공감했다. 연수는 자신의 가난이 버거워 결국 유일하게 자신을 웃게 해준 최웅(최우식)의 손을 놓아버린다. "'내가 버릴 수 있는 것은 너밖에 없어'라는 대사가 있다. 직접적이지도, 돌려 말하지도 않는 듯한 대사다. 곱씹게 되는 대사라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제가 연수같은 상황이었으면 저도 웅이한테 내 짐을 지어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내 마음을 막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연수가 두 번째 웅이가 헤어진 이유를 물어봤을 때는 말을 빨리 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마음의 문을 조금 더 열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했다. 차갑게만 보이는 연수를 웃게 하는 사람은 최웅이다. 덕분에 연수는 웅이 앞에서는 무장해제되고 말랑말랑해진다. 김다미는 "웅연수가 재회하고 연수가 '만약에 말이야'라면서 묻는 씬이 있다. 그 씬의 연수가 너무 귀여웠다. 공감가는 느낌이 있었다. 사랑을 받고 있어도 계속 확인 받고 싶어하는 모습이 너무 공감갔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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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 국연수 役 김다미/앤드마크 |
단짠단짠 매력의 국연수는 영화 '마녀'에 이후 5년만에 재회한 최우식과 함께 했기에 나올 수 있었다고. '마녀'에서는 서로의 목숨을 노렸지만, '그 해 우리는'에서 전교 1등과 전교 꼴등으로 분해 극과 극 으르렁 케미를 선보였다가도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커플 연기를 선보였다. "우식오빠와는 '마녀' 때부터 좀 친했다. 많이 붙는 장면이 없었는데도 촬영하면서 친해졌었다. 작품하면서 더 돈독해진 느낌이다. 우식 오빠는 너무 웅이 그 자체여서 되게 멋있었다. 현장에서는 분위기 메이커로 장난 치다가도 연기할 때는 웅이 그 자체였다. 자유자재로 재밌게 연기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앞서 최우식은 스포츠W와의 인터뷰에서 김다미와 다시 재회한다면 부부로 만나고 싶다고 말한 바. 김다미도 공감하며 "조금 더 길었다면 연수나 웅이의 서사, 감정들을 더 풀어낼 수 있을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16부작 안에서 잘 풀어내주신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만족해했다.
김다미는 지난 한 해를 '그 해 우리는'으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오랜시간 공들여 촬영하면서도 늘 즐거웠던 기억만 가득하기에 떠나보내기가 아쉽다. "엔딩에서 '부부입니다' 하고 다큐 찍을 때 다양한 것들을 많이 시도했다. 연수와 웅이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을 했었다. 티격태격할 때 '부부입니다'도 안 맞게 할까 고민했다, 그거 찍을 때도 스태프분들도 저희도 마음이 이상하다고 할 정도였다. 연수랑 같이 성장한 느낌이다. 함께 국연수를 만들어준 감독님, 스태프분들, 작가님, 동료배우들에 너무 감사하다."
실제 국연수의 나이가 된 김다미에게 '그 해 우리는'은 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하는 발판이 됐다. "청춘의 시작과 끝을 보낼 수 있는 한 해였다. 배우로서도 좋은 경험을 한 한 해였다. 전작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여드리려고 이 작품을 선택했다. 로맨스는 한 번 쯤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기회가 된다면 스릴러 장르, 코미디나 엄청 어둡거나 엄청 웃기거나 한번 해 보고 싶다. 쉴 때는 최대한 쉬고 에너지를 비축하면서 머리를 비우려고 한다. 또 어떤 작품을 만날지 모르지만 성장해갈 수 있는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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