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한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12년 만에 이뤄낸 역대 세 번째 16강 진출이자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에 포르투갈의 코너킥 상황에서 잡아낸 공을 단독 드리블로 포르투갈 문전까지 간 뒤 문전 쇄도하던 황희찬에게 연결,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생각한 대로 어려운 경기였고, 처음에 실점해서 더욱 그랬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발 더 뛰고 희생한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한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이번엔 결과까지 얻게 돼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월드컵 출전에 처음 16강에 오르게 된 손흥민은 "이 순간을 상당히 많이 기다려왔고, 선수들이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주장인 제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선수들이 커버해줘서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마스크 투혼이 16강 진출의 원동력이 된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건 아닌 것 같다"며 "국민 여러분 응원 덕에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에너지와 힘을 받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16강전 각오에 대해 손흥민은 "16강이 저희에게 목표였고, 다가오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축구는 결과를 아무도 모른다"고 다짐했다.
그는 "저희가 가진 것을 며칠 잘 준비해서 또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벤투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