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마스터스 3R 2언더파 70타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2위 박현경과 2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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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예림 제주삼다수마스터스 3R 3번홀 티샷(사진: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최예림(SK네트웍스)이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에서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정규 투어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최예림은 6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천65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2위 박현경(한국토지신탁, 10언더파 206타)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최예림은 이로써 이번 대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끝에 거두는 우승)까지 18개 홀 만을 남겨두게 됐다. 최예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정규 투어 데뷔 5시즌 만에 114번째 출전 대회에서 감격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이날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최예림은 6,7번 홀 연속 버디로 여유 있는 선두를 달리다 8,9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다잡았고,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 2위 그룹과의 타수 차를 4타까지 벌렸으나 곧바로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2위 그룹과의 격차가 다시 줄어들었다. 이후 최예림은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고, 그 사이 2위 그룹에 있던 박현경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1-2위간 격차가 2타로 줄어들면서 3라운드가 마무리 됐다.
최예림은 "3퍼트로 보기를 조금 해서 그게 제일 아쉬웠던 하루"라며 "핑계를 대자면 롱퍼트를 최근에 할 일이 별로 없었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 때 감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최예림은 7일 대회 마지막 날 박현경, 지한솔(동부건설, 9언더파 207타)과 함께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챔피언조 라운드 파트너들이 부담스럽지 않은지 묻자 최예림은 "제가 (박)현경이랑은 거의 시합을 해보지 않았다. (지)한솔이 언니랑도 쳐본 적이 별로 없다. '정보가 없기 때문에 더 좋지 않나'라는 생각이 좀 많이 든다."고 말했다. 최예림은 대회 마지막 날 우승의 관건에 대해 "여기는 퍼터가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 한라산 브레이크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홀에 멀지 않게 붙여 놓고 안전하게 퍼트를 마무리하는 게 제일 관건일 것 같다"고 짚었다. 올해 상반기 예상치 못한 부진에 시달렸던 박현경은 하반기 첫 대회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면서 자신의 바람대로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소원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박현경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초반에는 찬스도 안 만들어져서 오늘 하루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9번 홀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했는데,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연속해서 버디도 나오고 흐름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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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경 제주삼다수마스터스 3R 5번홀 벙커샷(사진: KLPGA) |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자신의 스승인 이시우 코치가 캐디로 나섰던 박현경은 대회 직후 이 코치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묻자 "플레이가 잘 안 풀릴 때도 잘 되고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그 조언을 듣고 정신이 바짝 들었다. 덕분에 경기가 잘 안 풀리더라도 주눅 들지 않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원대로 갤러리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데 대해 "챔피언 조에서 정말 오랜만에 플레이 한다. 챔피언 조에 들 때마다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앞선 라운드에서 했던 것처럼 침착하게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승의 관건에 대해 박현경은 "퍼트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좋은 샷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샷이 퍼트와 잘 연결돼야 할 것 같다."고 퍼트를 우승의 관건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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