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린지 본(린지 본 인스타그램) |
22일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마친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의 월드컵 기록을 따라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본은 이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복합 경기에 출전했다.
복합은 활강과 회전을 각각 한 차례씩 진행해 합산 점수로 승부를 가르는 종목이다.
본은 1차 시기 활강에서 1분 39초 37로 1위에 오르며 메달 기대감을 높였으나 회전에서 기문을 놓치는 바람에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21일 끝난 활강 경기에서도 아쉬운 동메달에 그쳤다.
이번 평창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임을 공공연히 밝혀온 본은 복합 경기를 마지막으로 다시는 올림픽 무대를 밟지 않는다.
본은 “조국을 대표해 마지막으로 올림픽 경기에 나서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멋진 여정이었다. 이보다 더 행복하거나 자랑스러울 수 없을 것”이라고 인스타그램에 소감을 전했다.
본은 그러나 “내 커리어를 마감하기 전에 기록 하나를 더 깰 때가 왔다”며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의 월드컵 기록을 따라잡는 것”이라고 자신의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스텐마르크가 월드컵에서 86승을 거뒀고 나는 지금 81승째니… 내 마지막 꿈을 위해 계속해서 싸워나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현재 여자 스키 최강자로 불리는 본은 월드컵 대회에서 통산 81승을 거두며 여자부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다.
만 33세 122일인 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대신 동메달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지만 2006년 토리노올림픽 슈퍼대회전 금메달리스트인 미샤엘라 도르프마이스터(오스트리아)의 여자 알파인스키 최고령 메달 기록(만 32세 332일)를 깨며 여전한 활약을 보여줬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