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왼쪽부터 심석희, 김아랑,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 (사진 : 올림픽 공식 트위터) |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스포츠토토)-최민정(성남시청)이 마지막 바퀴에서 부딪히며 넘어지는 불운으로 4, 5위를 기록했다.
레이스 시작부터 뒤쪽에 자리잡은 채 장기인 아웃코스 추월을 노리고 있던 두 선수는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민정이 먼저 아웃코스로 나섰으나 3위 자리에 위치했던 심석희와 진로가 겹치면서 그대로 미끄러졌다.
이런 상황에서 네덜란드의 쉬자너 스휠팅이 1분 29초 778을 기록하며 1위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킴부탱(캐나다)이 2위,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가 3위로 골인하며 포디움의 주인공이 되었다.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으며 실격 처리 되었고 최민정은 4위로 마무리하며 3관왕 도전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또한 이날 두 선수 모두 메달권에 들지 못 하며 대표팀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여자 1,000m에서 노메달로 대회를 마무리 하게 됐다.
다소 아쉬운 마무리지만 우리 대표팀은 여자 쇼트트랙에서만 두 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쇼트트랙 종합 1위에 기여했다. 500m의 불운을 딛은 최민정이 1,500m에서 포디움 정상에 올랐고, 2014년 소치에 이어 3,000m 계주에서도 환상의 호흡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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