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에서 우승을 거둔 미카엘라 시프린(미국, 가운데) (사진 : 국제스키연맹(FIS)) |
15일 평창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에서 시프린은 1, 2차 시기 합계 2분 20초 2로 1위에 올랐다. 1차 시기에서 이탈리아의 마누엘라 묄그에 이어 2위에 올랐던 그는 2차 시기에서 1위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밤 ‘우리가 경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컨디션은 아주 좋았다. 날씨는 환상적이었고, 오늘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아주 기뻤다”고 마침내 치러진 첫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1차 시기에서 2위를 한 것에 대해서는 “내 스키는 괜찮았다. 내가 풀어져 있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스키 기술을 선보였지만, 이것보다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에 덧붙여 “2차 시기에서는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이는 올림픽의 좋은 점이기도 하다”며 “내가 해낼 수 있는 것을 직접 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치른 용평 알파인센터의 코스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시프린은 “정상은 경사가 낮은 오르막 같아서 많은 힘이 들어간다. 아주 완벽하게 느껴졌다”며 “가운데로 갈수록 조금 더 덜컹거린다”고 평했다.
이어 “특히 조금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지형이 몇 가지 있다. 이 부분이 모두를 괴롭히는 것 같다”고 코스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프린은 다음 날인 16일 회전 경기에 나선다. 회전과 대회전 중 어느 경기 출전을 선호하냐는 질문에 그는 “어느 한 쪽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회전과 대회전 모두 스키를 잘 탄다”고 자신감 넘치는 답을 내놓았다.
“나는 ‘내가 경기를 펼칠 준비가 되어 있어’라는 생각을 한다”는 시프린은 “가장 어려운 부분은 정신적으로 그 준비를 하는 나 자신을 다잡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난 5일동안 경기를 준비했고, 마침내 오늘 경기를 치렀다”며 “이는 좋은 만큼 어려운 일이지만, 나는 아주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시프린은 “이 곳에 설 수 있어 아주 행복하다. 취재진이 추위에 떨지 않아서 다행이다”며 재치 넘치는 답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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