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마렌 룬드비(마렌 룬드비 인스타그램) |
마렌 룬드비(노르웨이)가 다카나시 사라(일본)를 꺾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키점프 금메달을 땄다.
룬드비는 12일 오후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키점프 여자 노멀힐 결선에서 최종 점수 264.6점으로 우승을 거뒀다.
룬드비는 경기 직후 “땅에 착지하는 순간 우승했다는 걸 알았다”며 “내 밑으로 녹색 선을 봤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녹색 선은 기존에 뛴 선수들 성적 가운데 가장 멀리 뛴 선수의 기록을 가리킨다. 따라서 녹색 선과 비교해 자신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다.
룬드비는 “스코어보드를 보지는 않았지만 아나운서가 하는 말을 들을 수는 있었다”며 “‘금메달입니다’라고 하더라”고 기뻐했다.
룬드비는 1라운드에서 105.5m를 비행해 125.4점을 받았고 결선에서는 110m를 날아 139.2점을 획득했다.
룬드비는 “실은 두 번째 점프할 때(결선)보다 첫 점프를 할 때(1라운드) 더 긴장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1라운드 점프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좀 낮게 날았고 멀리 날아갈 수 있다는 확신도 없었다”며 그러나 “결선에서는 뭘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았고 녹색 선 너머로 착지할 수 있어 정말 기뻤다”고 설명했다.
룬드비는 우승의 요인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꼽기도 했다.
그는 “다른 어떤 것도 나를 방해할 수 없도록 정신을 가다듬고자 노력했고 이를 잘 컨트롤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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