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인(사진: 로드FC) |
[스포츠W=임재훈 기자] 종합격투기 첫 승에 재도전하는 '태권 파이터' 김해인(싸비MMA)이 '스텝'을 승부수로 꼽았다.
김해인은 지난해 9월 'XIAOMI ROAD FC 033(샤오미 로드 FC 033)'에서 린허친(중국)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신예로 태권도를 연마한 파이터답게 강력한 하이킥을 성공시키기도 하는 등 선전을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고, 판정 결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해인은 오는 7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샤오미 로드 FC 040'에 출전한다. 데뷔전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갖는 두 번째 공식 경기.
김해인의 상대는 지난 3월 '샤오미 로드 FC 037 XX(더블엑스)'에서 강진희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의 라이카 에미코(일본, RIGHT THING ACADEMY)다.
김해인은 “데뷔전 이후에 공백이 너무 길었다. 또다시 데뷔전 같은 기분이 든다. 설레고, 긴장되고, 처음 케이지에 올라갈 때 그대로의 느낌"이라면서도"그래도 시합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는 전보다 여유가 조금 생긴 것 같다. 상대에 대해서 분석할 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는데, 이번엔 내가 직접 분석도 하면서 좀 더 연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경기를 갖는 만큼 김해인은 벌써부터 시합준비에 한창이다. 아침부터 운동을 시작해 하루 종일 운동에만 매달리고 있다.
김해인은 라이카 에미코를 상대로 한 전략에 대해 “이번 상대는 복싱 챔피언 출신이고, 타격을 잘하니까 그거에 맞춰서 준비하려고 한다"며 "내가 태권도를 했으니까 다들 킥을 하라고 하는데, 나는 킥도 좋지만 스텝이 더 좋다. 이번에는 그 스텝을 잘 살려서 경기운영을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 선수로 활약해 온 김해인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태권도를 그만뒀던 적이 있었다. 그 때의 아쉬움을 곱씹으며 김해인은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ROAD FC 챔피언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번에 ROAD FC에서 처음으로 여성부 타이틀전이 치러지는데, 언젠간 꼭 그 자리에 올라가고 싶다. 플라이급, 스트로급, 계약 체중 가리지 않고 뛸 준비가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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