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사진: 이볼브 MMA) |
[스포츠W=임재훈 기자] 여성 종합격투기 파이터 송가연이 아시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계열의 훈련 단체인 '이볼브 MMA(Evolve MMA)'에 입단, 외국 땅에서 재기를 도모하게 됐다.
이볼브 MMA(Evolve MMA)는 지난 2일 "송가연이 2주 동안 진행된 트라이아웃에서 이볼브 MMA 챔피언급 코치들에게 자신의 기술을 보여 준 뒤, 우리의 독점 영입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송가연은 싱가포르에 머무는 기간 동안의 체재비와 매니지먼트 비용 등을 포함해 매달 1만 5천 싱가포르 달러(우리돈 약 1천200만 원) 상당을 이볼브 MMA로부터 지원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가연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이볼브 MMA 합류 소식을 전하면서 "훌륭한 코치와 선수들이 있어 많이 기대됩니다. 강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새 출발에 대한 기대와 각오를 밝혔다.
송가연은 이와 함께 한 외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주연에도 캐스팅, 개인 생활과 함께 ‘2017년 여름’으로 설정된 복귀전을 준비하는 훈련 과정에 관한 촬영에 임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가연은 2014년 로드 FC에서 프로로 데뷔하고 종합격투기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여성 종합격투기 유망주로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허스키한 목소리에 터프하면서 보이시한 매력을 앞세워 '룸메이트',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등 여러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개인적인 인지도는 물론 로드 FC에 대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소속 대회사인 로드 FC, 소속 매니지먼트사인 수박 E&M과의 계약 분쟁을 이어오면서 활동을 펼치지 못했다.
송가연은 그러나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수박 E&M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중앙지법 민사 19부(재판장 고의영)는 지난 19일 "채권자와 채무자가 2013년 12월 1일 체결한 전속 계약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 송가연의 신청을 받아들임으로써 경기를 제외한 활동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이볼브 MMA 입단도 수박 E&M과의 매니지먼트 계약 효력이 정지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볼브 MMA는 원챔피언십의 관계자인 차트리 시트욧통이 설립한 훈련단체로 안젤라 리(원챔피언십 여성 아톰급 챔피언), 벤 아스크렌(원챔피언십 웰터급 챔피언),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 전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 아오키 신야 등 이볼브 MMA 소속의 여러 파이터들이 원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원챔피언십은 아시아 최고의 MMA단체로 평가 받는 곳으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에서 발표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MMA 프로모션-경영진-선수’에서 모든 부문을 석권한 단체. 주로 태국과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대회가 개최되며 출전 선수들도 이 지역 선수들이 주로 많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 스포츠 전문 채널을 통해 대회가 방영되고 있으며, 연내 한국에서의 경기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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