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UFC] ′김지연 vs. 홀리 홈′ 카드 성사되나

UFC 무대서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김지연(왼쪽)과 홀리 홈(오른쪽)(사진: TFC/UFC)

[스포츠W=임재훈 기자] 국내 여성 종합격투기 파이터 가운데 최강자로 꼽히는 김지연과 론다 로우지(미국)에게 치명적인 실신 KO패를 안긴 전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홀리 홈(미국)의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MMA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홈은 UFC 측으로부터 오는 6월 18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1'대회에서 김지연과 맞대결을 펼칠 것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여성 격투기 단체 'DEEP 주얼스'의 제2대 밴텀급(-61kg) 챔피언 출신인 김지연은 '블리처리포트' 등 복수의 외신들로부터 남녀 선수를 막문하고 올해 UFC와 계약할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한국선수로 거론되고 있다.특히미국 격투기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는 2015년 10월부터 김지연을 여성 밴텀급 아시아 최강자로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페더급(-59kg) 챔피언 결정전 패배를 끝으로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이후 국내외 무대에서 6승 2무로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다.

UFC가 최근 한국인 파이터 함서희와 결별한 이후 다른 한국인 선수를 로스터에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홈에게 UFC가 김지연과의 맞대결을 제안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일단 김지연의 UFC 입성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홀리 홈은 국내 격투기 팬들이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2015년 11월 'UFC 193'에서 론다 로우지를 상대로 충격의 KO승을 거두면서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 벨트를 거머쥐었지만 지난해 3월 첫 방어전에서 미샤 테이트(미국)에게 져 타이틀을 잃었고, 지난 7월 발렌티나 셰브첸코에게도 패한 데 이어 지난 달 12일 신설된 여성 페더급(145파운드/약 65.77kg) 초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저메인 데 란다미(네덜란드)에게 판정패하면서 3연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로우지를 이길 때까지 10연승을 달리다 최근 당한 3연패를 당하며 종합 격투기 전적 10승 3패를 기록 중인 홈은 UFC에서의 커리어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일단 연패를 끊는 것이 급선무다. 아시아 최강의 파이터를 상대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김지연의 입장에서도 UFC 데뷔 무대에서 홈과 같은 지명도 있는 파이터와 맞대결을 펼치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회다. 물론 경기에서 좋은 경기 내용으로 승리까지 챙긴다면 금상첨화다.

문제는 두 선수의 체급이다. 김지연이 주로 활동하는 체급은 밴텀급이고, 홈은 로우지를 이길 때 체급이 밴텀급이었지만 최근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UFC 진출로 도약의 기회를 노리는 김지연과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특별한 계기를 찾고 있는 홈의 맞대결이 실제로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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