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현우 "'종이의 집' 촬영 2주전 합류, 파트2서 전종서와 더 깊어질 것"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7 06: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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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예전에는 작품을 촬영하면 주에 2편씩 공개됐는데, 한번에 공개하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다. 5년 만에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뜻 깊다."


배우 이현우가 무려 5년만에 복귀했다. 전역 후 코로나19 여파로 3년 숨고르기를 끝낸 그는 '종이의 집'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을 예고했다. 5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이현우의 앳된 외모와 명랑함은 작품 속에 그대로 묻어났다.

이현우의 복귀작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이하 '종이의 집'/감독 김홍선)은 글로벌 히트작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인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과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리우 役 이현우/넷플릭스
 

이현우는 '종이의 집'에서 강도단 리우를 연기했다. 촬영 2주 전 김홍선 감독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합류했다. "촬영 2주 전 감독님께서 미팅을 요청하셨다. 첫 미팅 때 감독님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리우와 잘 어울릴 수 있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종이의 집'은 사실상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이후 5년만의 신작이다. 이현우는 "다양한 감정들이 공존했다"고 했다. "너무 떨렸고 반대로 긴장되기도 했다. 오랜만에 작품을 보여드릴 생각에 설레기도 하면서 다양한 감정들이 공존했다. 너무 감사했던 점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힘을 더 얻고 있다."

이현우는 2주 전에 합류했기에 더욱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촬영 후 아쉬운 부분이 있을 때는 주저없이 감독에 표현했다. "감독님은 처음 뵀을 때부터 성격이 시원시원하셨다. 몇 마디 나누시고 바로 잘 해보자고 툭툭 던져주셨다. 촬영이 끝난 후 아쉬움이 남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끝난 후 감독님께 가서 표현을 하면 '너가 할 건 다 했어. 잘한거야' 라고 해주셨다. 그 말씀이 되게 따뜻했다. 그걸 믿고서 더욱 더 힘차게 달려나갈 수 있었다. 작가님도 자주 촬영장에 오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리우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극 중 리우는 금수저 의대 중퇴생이지만, 학창 시절부터 해커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 강도단에서도 해커로서 톡톡히 활약했다. 이현우는 앞서 영화 '기술자들'에서도 해커 캐릭터를 소화했던 바. 이현우는 "이전 해커 캐릭터는 생각이 난 부분은 없었다"고 했다. "리우는 해커로서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아버지와의 관계성이나 갈등 속에서 내면의 모습과 외적인 모습이 다르다. 그 복합적인 모습을 어떻게 잘 그려낼 수 있을 지를 작가님과 많이 고민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리우 役 이현우 스틸/넷플릭스
 

대본에 그려진, 한국판 리우를 잘 살려내고 싶었다. "원작이 가진 디테일과 내용도 물론 매력적이고 좋지만 한국적인 정서로 끌고 왔을 때 우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에 집중했다. 표면적으로는 밝고 천진난만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상처가 있고 억압된 감정이 공존된 인물이었다. 리우의 다양한 감정을 디테일하게 보여드리려고 중점을 뒀다."

이현우는 "잠깐 잠깐 나오는 씬일 수도 있고 흘러갈 수도 있지만 리우가 가진 성격이나 나이대가 철부지같아 보여도 다른 리더쉽 있고 남자다운 캐릭터들과 다르게 그리고 싶었다. 저는 모니터를 지켜보면서 앤 이라는 인물에 제스처를 했을 때 저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담았다"고 말했다.

리우는 교수의 제의를 받고 강도단에 합류했지만, 금수저 집안의 의대생이다. 자라온 환경은 달랐지만 강도단에서 자신의 또래 도쿄(전종서)를 만나며 '청춘의 자화상'을 그려냈다. "도쿄는 인물은 북에서 남으로 내려와 끊기 있게 살아온 인물이다. 두 사람이 상황 자체가 너무 반대였기에, 리우에게 도쿄가 매력적으로 더 끌린 것 같다. 도쿄를 옆에서 보면서 호감도나 관심도를 가지고 가면서 더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다."

전종서의 '도쿄' 덕분에 이현우는 리우에 더 녹아들 수 있었다. "제가 느끼기엔 도쿄라는 인물과 잘 어울렸다. 도쿄라는 인물이 냉정하다고 느낄 수 있고, 따뜻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종서 배우 본인만이 가진 특유의 매력으로 배역에 잘 녹아든 것 같다. 덕분에 저도 리우에 녹아들어 더 잘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미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리우 役 이현우/넷플릭스


파트1 속 리우와 도쿄는 비슷한 나이 또래로 서로를 이해하며 한층 가까워졌다. 이현우는 "리우와 도쿄의 감정은 조금은 풋풋하고 설레고 과감하게 다가가지는 않지만, 그런 부분에서 오는 매력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파트2에서는 감정이 디테일해지고 깊어지는 모습을 보실 것 같다"고 러브라인에 기대감을 전했다.

'종이의 집'은 작품 특성상 한정된 세트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1년동안 진행된 촬영에 배우들끼리 더욱 돈독해졌다. 완성된 작품 속에서 끈끈한 팀워크가 느껴졌다. "촬영장에서 감독님께서 리허설을 진행을 많이 했다. 서로간의 느낌을 보면서 디벨롭을 시켰다. 그런 과정 속에서 느낀 점은 모든 분들이 각자의 자리 속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서로가 어우러질 수 있게 연기의 호흡을 나누고 있다고 생각했다. 서로의 자리를 침범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

이현우는 "슛 들어가기 전에 편하게 이야기하다가도 촬영이 들어가면 아우라가 너무 강해서 저런 멋진 배우들이 되고 싶었다. 식사시간이나 잠깐의 대기 시간에는 서로가 긴장감이 완화될 수 있게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강인함과 반대적인 따스함을 느꼈었다. 덕분에 현장에서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며 촬영장 분위기도 전했다.

리우를 제외하고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이현우는 "제가 나이가 더 든다면 모스크바(이원종) 같은 따뜻한 아버지의 역할을 해보고 싶고, 베를린(박해수) 같은 리더십 있고 냉철한 연기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또 덴버(김지훈)가 가지고 있는 섹시한 남자, 야성미도 표현해보고 싶다. 아직 해보지 못한 배역들이 많아서 욕심이 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리우 役 이현우/넷플릭스

이현우가 복귀하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동안, 한국 콘텐츠 시장은 크게 달라졌다. 입대 전과 전역 후 촬영장이 달라졌냐는 물음에 이현우는 "밤샘을 하지 않는게 '종이의 집' 촬영 조건이었다. 배우, 스태프들이 계속 타이트하게 촬영이 진행되면 지치기 마련인데, 그 과정을 덜어낼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종이의 집'은 이현우가 처음 도전한 OTT 작품으로, 공개 후 2주 연속 글로벌 1위를 차지, 그를 향한 글로벌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원작이 있기에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이현우는 "예전에는 작품을 촬영하면 주에 2편씩 공개됐는데, 한번에 공개하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다. 5년 만에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뜻 깊다. 개인적으론 SNS 계정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시는 게 보여서 감사하다. 어떤 작품이건 다양한 반응이 있다. 모든 반응이 저에게는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앞으로 이분들에 어떤 보답을 할 수 있을지 설렌다(미소)."

이현우는 "제 가까운 지인분들은 저한테 좋은 말씀만 해주셨다. 오랜만에 비춰지는 모습 속에서 또 새로운 부분을 본 것 같다고 좋아해주시기도 했다. 스스로가 성숙된 모습도,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연기적인 면이나 이현우라는 사람으로서도 더 발전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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