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16분 풀세트 타이 브레이크 혈투 끝에 승리
▲ 케르버(가운데)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 스트라스부르 인터내셔널 공식 소셜미디어 캡쳐)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34세의 베테랑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11개월 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통산 1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케르버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WTA투어 250시리즈 스트라스부르 인터내셔널(총상금 25만1천750 달러) 단식 결승에서 카야 유반(슬로베니아)과 장장 3시간16분간 세 세트 모두 타이 브레이크 혈투를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2-1(7-6, 6-7, 7-6)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케르버는 이로써 올 시즌 투어 첫 승이자 지난해 6월 독일 바트 홈부르크에서 열린 바트 홈부르크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약 11개월 만에 투어 통산 14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케르버는 이번 우승으로 23일자 WTA 세계 랭킹에서 전주(22위)보다 5계단 오른 17위에 랭크, 2주 만에 세계 톱20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투어 결승에 진출했던 유반은 자신보다 세계 랭킹에서 60계단 가까이 높은 케르버를 맞아 매 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펼치며 생애 첫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유반은 그러나 새로이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전주보다 13계단 오른 68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 랭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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