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맥주 측 관계자 '에이지에프' 이사회 합류 통해 경영참여 예정
[스포츠W 김성인 기자] 제주맥주가 글로벌 냉동김밥 1위 기업 '올곧'을 보유한 '에이지에프'의 지분 17.39%를 취득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제주맥주는 '에이지에프'에 약 80억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으며, 향후 약 70억 규모의 추가 투자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미지=제주맥주 제공 |
올곧은 현재 글로벌 최대 규모의 냉동김밥 업체로, 2024년 5월 기준 하루 생산량이 8만개에 달하는 'K-푸드'의 선두주자이다. 올곧은 이미 미국 대형마트 '트레이더 조'에 냉동 김밥을 공급 중이며 H-Mart, 코스트코 입점에 대한 계약 체결도 완료했다.
전세계적으로 밀려오는 주문량은 2024년 기준 연간 900억 규모에 달하며, 내년 기준 매출액이 2,000억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올곧 최홍국 대표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제주맥주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급속도로 성장하는 냉동김밥 시장에 진출하며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곧은 세계 각국의 주문 물량 쇄도에 대비해 2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2공장이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 일 8만개 수준의 생산량이 40만개로 약 5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곧에게 이번 제주맥주의 지분 투자가 반드시 필요했던 이유로 알려진다.
올곧의 '바바김밥'이 시작한 글로벌 'K-김밥' 열풍은 주식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올곧의 바바김밥이 시작한 'K-김밥' 열풍 속에 올곧에 대한 장내 투자가 불가능하니 '사조대림', '우양' 등의 주식들이 최근 강세를 보였다. 이번 제주맥주의 에이지에프 지분 취득은 글로벌 열풍인 '바바김밥' 아이템에 대한 장내 투자가 가능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계약은 제주맥주가 본격적으로 냉동김밥 사업에 진출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내년 2,000억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는 올곧과 사업적 시너지를 통해 재무적인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지분 인수 계약 이후로 제주맥주 측 인사들이 '에이지에프' 이사회에도 합류할 것으로 전해지며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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