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스 자베르(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아프리카 여자 테니스의 희망 온스 자베르(튀니지, 세계 랭킹 5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2023시즌 첫 우승을 수확했다.
자베르는 9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WTA 투어 찰스턴오픈(총상금 78만637 달러) 단식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11위)를 세트 스코어 2-0(7-6 6-4)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자베르의 올 시즌 첫 우승이자 WTA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잇따라 준우승하며 최고의 페이스를 과시했던 자베르는 그러나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2회전 탈락의 고배를 들었고, 이후 무릎 부상으로 두 달 정도 코트에 서지 못하는 시련의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클레이 코트에서 우승을 수확함으로써 프랑스 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자베르는 2020년 이후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37승을 올렸고, WTA 투어 단식에서 거둔 4차례 우승 중 2차례를 클레이코트에서 이뤄냈지만 클레이코트 시즌의 절정인 프랑스오픈에서는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고 지난해 대회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을 만큼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자베르가 올 시즌 첫 승을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차지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함에 따라 프랑스오픈과도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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