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하율리, 궁녀 배경희로 분해 이세영-김민지-이은샘과 '궁녀즈'로 호흡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2021 MBC 연기대상 신인상 후보
[스포츠W 노이슬 기자] "경희와 싱크로율은 30%, 사실 전 영희 성격과 더 비슷해요."
올 새해 첫날 인기리에 종영한 MBC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이하 '옷소매')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이세영)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이준호)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을 그린 드라마다. 1일 방송된 17회가 17.4%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율리는 '옷소매'에서 덕임(이세영)과 생각시 시절부터 함께한 '궁녀즈' 중 배경희로 분했다. 종영 후 스포츠W 본사에서 만난 신예 하율리는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작품에서 이렇게 긴 호흡은 처음이었거든요. '궁녀즈'랑 현실 친구가 되서 클라이밍도 다니고 더 애틋해졌어요"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 배경희 役 하율리/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
배경희는 쏘아붙이는 말투 때문에 '궁녀즈' 중 냉정해 보이지만 사실 속정이 깊은 인물로 새침하면서도 사이다 매력을 뽐냈다. 중성적인 보이스와 눈썹과 눈매로 진한 인상은 경희 캐릭터에 걸맞았다. 오디션 때부터 경희를 원했다.
"경희는 냉철하고 차갑게 이야기하지만 의리를 엄청 지키는 정이 깊은 아이에요. 오디션 갔을 때 경희를 읽은 후 영희도 읽어보라 하시기에 '아 떨어졌다' 생각했어요. 그냥 기회만 주신 건가 생각했죠. 근데 버스에서 연락을 받았어요. 진짜 기뻐서 울었죠. 그때가 2021년 최고의 행운이 아니었나 싶어요. 집에 가서 바로 파티를 했죠,"
하율리는 '궁녀즈' 멤버로 합류, 덕임 역의 이세영과 영희 역의 이은샘, 복연 역의 김민지와 '옷소매' 끝난 후 절친이 됐다. '옷소매'는 기존의 다른 사극과 달리 궁녀 덕임이 여주인공이기에 궁녀들의 생활도 비췄다. "되게 새로웠어요. 정지인 감독님이 처음에 원작에는 궁녀들 이야기가 많이 담겼는데 이게 16회 안에서 이산과 덕임의 이야기를 넣다보니 많이 줄었다고 말씀해주셨죠. 근데 저는 이렇게까지 궁녀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지 신기했어요. 궁녀들이 비번에 무슨 일을 하는지도 처음 알았죠."
이산이 덕임을 신경쓰며 '궁녀즈'의 만행을 많이도 눈감아줬다. 하율리는 "정말 경을 칠 일인데도 항상 덕임이 덕에 눈 감아주셨죠. 궁녀들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어요. 드라마 자체가 이야기 전개가 빨랐고, 경희가 조금 더 비중이 있다보니 촬영하면서도 마치 학창시철에 친구의 연애스토리를 듣는 기분이었죠. 하하."
▲MBC '옷소매 붉은 끝동' 배경희 役 하율리 스틸 |
'궁녀즈'의 텐션은 메이킹을 통해 익히 알려진 바. 특히 16회 촬영 중 덕임의 회임 소식을 들은 후 함께 기뻐하는 씬 메이킹 속 일명 '회임마마'는 화제가 됐다. "'회임마마'는 감독님이 일부러 찍어주셨어요. 근데 그건 저희의 텐션 10분의 1도 안 보여준거였죠. 저랑 은샘이는 '스우파' 팬이거든요. 저 라치카 리안 제일 좋아하는데 시상식때 정말 너무 좋았죠. 세영언니가 촬영하느라 '스우파'를 모른다고 해서 저랑 은샘이가 춤출 때마다 '헤이마마'를 췄어요. 그때도 솔직히 찐친이 회임했으니 엄청 신났죠(웃음)."
▲MBC '옷소매 붉은 끝동' 배경희 役 하율리/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