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하이퍼포커스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브이알 콘서트(HYPERFOCUS : TOMORROW X TOGETHER VR CONCERT/이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VR콘서트')' 언론 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어메이즈VR 이승준 대표, 김홍찬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퍼포커스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브이알 콘서트(HYPERFOCUS : TOMORROW X TOGETHER VR CONCERT)'/어메이즈VR |
어메이즈VR 이승준 대표는 "처음에는 미국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하다가 작년부터 K팝으로 확장을 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에스파와 카이가 VR 콘서트를 했다"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퍼포먼스가 좋아서 즐겁게 작업한 기억이 있다"고 했다.
김홍찬 감독은 "세 달 전에 있었던 촬영이다. 촬영 진행되는 날에는 멤버들이 새로운 투어 준비 등으로 새벽까지 연습하다가 온 힘든 상황이었다. 아침부터 촬영이 시작됐고, 처음부터 좋은 텐션으로 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해줬다"고 촬영 당시를 전했다. 이어 "저희가 주로 요구한 것은 일반 촬영과는 다르게 팬들이 VR로 볼 때는 직접 만나는 듯한 느낌이 훨씬 강하기 때문에 단순한 관객과 모아 여러분과 일대일로 소통하는 느낌이 강해서 그런 점을 잘 살려서 액틱하고 퍼포먼스 할 수 있게 부탁을 드렸다. 멤버들은 그것들을 잘 수행해주셨다"고 설명했다.
VR 콘서트는 음향 사운드를 갖춘 개봉관에 입장하여 VR헤드셋을 쓰면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 공연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Deja Vu'(데자 부), 'Good Boy Gone Bad'(굿 보이 곤 배드), 'Sugar Rush Ride'(슈가 러시 라이드) 등 무대가 공개됐다.
▲'하이퍼포커스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브이알 콘서트(HYPERFOCUS : TOMORROW X TOGETHER VR CONCERT)'/어메이즈VR |
특히 12K 해상도의 VR 콘서트 속 멤버들의 신체 비율과 외양은 마치 실물을 마주하는 것 같다. 김 감독 역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의 외모에 놀라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제가 CG, 모델링, 캐릭터를 오래 했는데 정말 멤버들의 비주얼 수준은 게임 캐릭터, CG 캐릭터를 뛰어넘을 정도였다. 제가 봤을 때 VR로 봤을 때의 모습과 (실제 모습은) 동일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그래서 멤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VR 콘서트의 핵심은 직접 만나기 아티스트를 직접 앞에서 보는 경험이다. VR 콘서트 영상에서는 멤버들의 움직임과 카메라 각도에 따라 가수가 채 5cm 거리도 안되는 코앞까지 다가오기도 한다. 멤버들과 부딪히는 것은 기본, 손을 뻗으면 볼콕도 가능, 응원봉을 흔들다가 멤버를 때리게 되는 진귀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관객석이 아닌 스테이지 한 가운데서 멤버들과 공연을 즐기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계속 가까운 거리만 보여줄 수 없고 먼 거리 다양한 표정 등을 처음부터 기획했다. 카메라를 이동하면서 찍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한다면 CG 배경을 합쳐야 한다. 아무리 많은 준비를 했더라도 아티스트가 퍼포먼스를 해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저희가 많은 준비한 것에 맞춰서 저희가 원했던 것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해줘서 기대 이상의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이퍼포커스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브이알 콘서트(HYPERFOCUS : TOMORROW X TOGETHER VR CONCERT)'/어메이즈VR |
가장 주안점을 준 부분은 연준의 발차기 씬과 범규의 장미꽃 씬이다. 김 감독은 "발차기 씬은 많은 준비를 정확하게 했지만, 실제 퍼포먼스한 연준님께는 카메라가 부서져도 좋으니 힘껏 멋있는 장면을 연출해달라고 요청드렸다. '데자뷰'를 2테이크 찍었다. 그 액션을 하는데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멤버들이 콘서트나 음방에서 대형을 갖춰서 하는 것과 저희와는 조금 다르다. 그것을 안무 팀과 많이 맞추긴 하지만, 당일에 첫곡부터 맞춰야 했는데 멤버들은 리허설을 하고 안무를 수정해서 두번째부터는 완벽하게 수행했다. K팝 아티스트들은 저희 예상보다 훨씬 잘해주기 때문에 그걸 믿고서 작업할 수 있었다"고 했다.
K팝 아티스트들의 월드 투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공연장에서 직접 무대위의 아티스트와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VR 콘서트가 가진 장점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라이브 콘서트의 실시간의 소통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좀 더 넓게 간다면, 라이브 콘서트가 열리지 않는 나라들이 많은데 그런 팬들이 경험할 수 있는 또 다른 타입의 미디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또 다른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경험을 가상으로 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네모난 프레임에 콘텐츠를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상영함에 따라서 거리의 차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K팝 아이돌 그룹의 팬들의 경우는 아티스트를 만나고 싶어서 줄을 서거나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과 잘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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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콘서트에서 빠질 수 없는 '최애'가 주는 경험도 포함됐다. 영상 초반 빛의 조각을 찾는 여정을 함께할 멤버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는 장면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여정을 함께할 멤버(최애)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일반 영화랑 다르게 각자만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것이다. 각자 다른 경험을 갖게 할 수 있다면 그건 VR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이라 생각해서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 아이유를 좋아한다. 아이유랑 언젠가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회사적으로는 미국에서는 메탈리카나 비욘세다. 한국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내년에 복귀하게 된다면 그 앨범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가장 하이라이트가 되는 시점을 담고 싶다"고 바랐다.
이어 "저희가 창업한 이유도 한국인이 만든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전 세계에 임팩트를 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전 세계 모든 아티스트들이 앨범 낼 때마다 VR 콘서트를 만드는 것이 저희 비전이다. 그렇게 함으로서 더 많은 팬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쉽고 적절한 가격으로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VR콘서트 하이퍼포커스(HYPERFOCUS)는 오는 7월 31일(수)부터 8월 27일(화)까지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또한, 8월 8일(목) LA를 시작으로 부 에나파크, 휴스턴, 시카고, 뉴욕 등 미국 5개 도시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