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총을 든 고3의 생존기"...'방과 후 전쟁활동' 대거 신인 등용문 예고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4-03-30 15: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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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미래에 스타가 될 수 있는 재목들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30일 오후 2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감독 성용일, 글/그림 하일권)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개최, 배우 신헌수, 이순원, 임세미, 그리고 3학년 2반 학생들(권은빈, 김기해, 김민철, 김수겸, 김정란, 노종현, 문상민, 김소희, 신명성, 신수현, 신혜지, 안다은, 안도규, 여주하, 오세은, 우민규, 윤종빈, 이연, 최문희, 홍사빈, 황세인 / 가나다순), 감독 성용일이 참석.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에 함께 했다. 
▲3월 31일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 제작발표회/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로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눈이 부시게' 이남규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연출을 맡은 성용일 감독은 "원작보다 대본을 먼저 봤는데 재밌어서 원작을 찾아봤다. 공통적으로 든 생각은 아포칼립스적인 상황에서 미지의 생명체와 조우하게 되고, 그 미지의 생명체와 싸우는게 고등학생들이라는 점이 흥미로울 수 밖에 없었다. 가장 매력적인 점은 학생들이었다. 대본에서와 원작이 공통적으로 학생들이 절망적이고 암울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경쾌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학원물의 새 지평을 연 내가 자신있게 할 수 있다고 하고 싶다고 윗분들을 졸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신예들이 3학년 2반 학생으로 활약한다. 성 감독은 캐스팅 기준 1순위는 연기력, 2순위는 긍정적인 에너지, 3순윈느 싱크로율이라고 꼽았다. 그는 "싱크로율과 연기 기준 사이에 고민을 하기도 했다. 그 중에도 국영수 역할이었다. 원작의 국영수를 찾을 수 없었다. 이 역할은 연기가 중요했다. 연기를 잘해줄 것 같은 배우를 캐스팅했다. 원작과는 조금 다르지만 반전의 재미를 위해 우희락 역에 홍사빈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3월 31일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 제작발표회 성용일 감독/티빙
 이에 국영수를 연기한 김도규는 "저는 원래 국영수 역할을 너무 하고싶었다. 연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원작의 싱크로율을 무시 못한다. 그래서 오디션부터 8kg 감량해서 싱크로율을 맞추고 영수의 아픔을 최대한 표현하고자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비화를 전했다. 홍사빈은 "원작에서는 굉장히 미소년 같고, 뷰티에 관심이 많은 성격인데 저한테 반전으로 캐릭터 해석을 맡겨주신 부분이 있다. 그래서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고 했다.

신현수, 이순원, 임세미는 3학년 2반 학생들과 함께하는 어른이다. 성진고 2소대 소대장 이춘호를 연기한 신현수는 "구체의 위험함을 가장 먼저 인지하는 사람이다. 춘호는 일대 다수로 연기하는 씬이 많다. 그런 씬을 촬영할 때마다 '너희들에게 지금 이 상황이 최선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어른이라 미안하다'였다. 겉으로는 냉정하고 단호하게 얘기하지만, 학생 배우들과 마주하면 자연스럽게 따듯해졌다"고 했다. 
▲3월 31일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 제작발표회 신현수 임세미 이순원/티빙
 춘호의 조력자이자 성진고 2소대 조교 김원빈을 여기한 이순원은 "아이들과 2살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난다. 생존기술을 가르치고 하면서 소대장님이 아빠같은 캐릭터면, 원빈은 엄마 같은 캐릭터다. 엄마로서 표현하려고 노력을 해다. 저는 중간자 입장이다. 양측의 의견을 종합해서 전달하면서 중간자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극 중 유일하게 학생들의 편에 서는 3학년 2반 담임 박은영으로는 임세미가 분했다. 그는 "아이들이 전쟁통으로 나가기 전에 담임이다. 최대한 아이들 편에 서서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사실 처음 왔을 때부터 전 학생으로 나오는 배우들이 저를 잘 반겨줬다. 저는 그냥 아이들을 위한 사람으로 있어야겠다 생각해서 편하게 했다"고 배우들과 호흡 소감을 밝혔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구체의 위협에서 생존해야하기 때문에 모든 배우들이 액션은 필수였다. 성 감독은 유독 체력이 남달랐던 배우로 이순이로 분한 김소희를 꼽았다. 감독은 "구체를 최대한 빨리 달려야 하는데 한명이 유독 빨라서 안 잡히더라. 순이가 제일 빨리 달려서 하나(황세인 분)가 계속 빠졌다"고 했다. 이에 김소희는 "밥을 잘 챙겨 먹어서 힘이 남아돌았던 것 같다. 천천히 달리니 여유로워보이더라. 표정만 다급했다. 그래서 애를 먹었다. 그래서 결국엔 팔꿈치와 무릎을 최대한 올리고 속도를 맞추는 스킬을 제가 습득했다"고 했다. 
▲3월 31일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 제작발표회/김기해 최문희 이연 권은빈 문상민 우민규(오른쪽부터 시계방향)
 배우들은 촬영 전부터 특훈을 받아왔다. 김유정을 연기한 여주하는 "사계절을 함께했다. 처음에 저희가 8월에 단체훈련을 하는 운동장씬을 촬영을 했다. 그때 알았다. 저희의 생동감이 찐으로 잘 드러날 것이다"며 회상했다. 김인혜로 분한 안다은은 "다양한 군사 훈련도 받았는데 총기도 가지고 훈련도 했다. 촬영용 총인데도 생각보다 무겁고 소리도 엄청 크다. 그때 많이 놀라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프로불편러' 홍준희를 연기한 오세은은 "모두 처음 만난 날 훈련을 받았다. 군대에서 배우는 것을 저희가 다 배웠다. 다들 훈련을 배우느라 바빠서 낯도 안 가렸다. 다들 열정이 엄청났다"고 회상했다. 김정란을 연기한 박소윤은 "처음에 학교에서 훈련 받은 게 기억난다. 야간 훈련 촬영 장면이었는데 쉬면서 하늘을 보는데 너무 깨끗하더라. 조명들이 구체 같아보여서 촬영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갔다"며 흥미로웠다고 했다. 
▲3월 31일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 제작발표회/김민철 김수겸 김정란 노종현 김소희 신명성(오른쪽부터 시계방향)
구체 GC에 대해서도 전했다. 성용일 감독은 "원작에서 보여준은 구체의 디자인과 드라마의 디자인이 다르다. 촬영 현장에 맞게 조금 변형을 했다. 불가사리를 기본으로 하고, 꽃모양, 꽃잎이 펼쳐지는 모양의 암술과 수술을 차용했다. 배우들이 진짜인것처럼 연기해야만 CG가 진짜로 보인다고 생각했다. 가끔은 '얘 눈엔 이게 보이나?' 생각이 들 정도로 애설이가 도망쳐서 문을 잠그고 유리문에 구체가 달라붙었을 때 표정은 감탄했었다"고 말했다. CG로 완성됐지만 보이지 않는 구체를 보이는 척 하면서 연기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먼저 홍사빈은 구체 촬영 후 후유증 증상을 전했다. 그는 "첫번째는 꿈에 구체가 나왔다. 두번째는 구체가 무섭지 않고 조금씩 친해지고 싶었다. 세번째는 구체가 점점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후반작업하는 스태프분들은 아직까지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왕태만을 연기한 문상민은 "구체가 CG라서 처음에 촬영할 때 걱정도 되고 긴장도 많이 했다. 막상 현장을 가니 세트나 효과나 리얼리티가 있고 완성도가 높아서 자연스럽게 현장에 스며들었다. 배우들이 몰입도 있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던 현장이었다. 그런 작업을 배우로서 해봤다는게 기쁘고 감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3월 31일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 제작발표회/신수현 신혜지 안다은 안도규 여주하 오세은(오른쪽부터 시계방향)
황세인은 "구체가 보이지가 않는다. GC 대표님과 카메라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막대기에 인형을 꽂아서 저희와 같이 뛰어주셨다. 구체가 다가오는 속도라던지 공격성이 다를 수 있다. 감독님은 시선도 잡아주셨다. 촬영 전에 동선을 리마인드 해주셨다"고 현장을 전했다. 성 감독에 따르면 액션 씬 중에서도 적게는 10명, 많게는 20명이 함께하는 몹씬이 많았다. 상주 촬영은 리허설만 3시간이 걸렸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에 김기해는 "몹씬이 제일 힘들다. 없는 것을 봐야한다. 그래서 시선이 제일 어려웠다. 다들 시선이 안 맞아서 감독님께서 '지금 모니터 뒤에서 창문으로 나오고 있다'고 소리치면서 설명해주셨다. 시선을 못 맞춘 배우는 준희(오세은 분)씨다"고 폭로했다. 이에 오세은은 "엄청 추워질 겨울이 될 쯤인데 반팔을 입었었다. 뛰어들어오는 것부터 시작해서 뭘 찾고 하는 것을 한명 한명 짜야해서 엄청 힘들었다. 다들 이 악물고선, 입김이 안나게 하기 위해서 얼음도 물고 리허설을 했었다"고 고생담을 털어놨다. 원작과 다른, 드라마만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안도규(국영수 역)는 "저도 원작을 봤다. 저희 배우들이 감독님과 작품이 들어가기 전에 일대일로 만나서 캐릭터를 구상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원작에서 주어지지 않았던 전사, 소소한 상황들이 주어지며 연기하기 편했다. 저희가 원했던 감정선들을 잘 따라갈 수 있었다"고 꼽았다.

▲3월 31일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 제작발표/회윤종빈 홍사빈 황세인

마지막으로 관전 포인트에 대한 질문은 김민철(도수철 역), 신명성(임우택 역), 신혜지(최연주 역), 김소희(이순이 역)가 답했다. 먼저 김민철은 "리얼함이다. 모든 배우가 촬영하면서 느낄 것이다. 촬영하면서 늘 진짜 같았다. 도망가야되면 발이 먼저 뛰고 있고, 넘어지는 것도 진짜로 넘어져서 실제 다치기도 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 보고 나면 일상에서 구체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기분을 느끼실 수도 있을 것이다"고 했다. 

신명성은 "감독님께 전해 들었는데 '다른 애들은'이라는 대사가 많이 나온다. 처참한 전쟁 속에서 애틋한 성장 스토리가 관전 포인트인 것 같다"고 했다. 신혜지는 "저희가 상황에 적응해나가면서 나오는 감정선에 주목해주시면 좋겠다. 연주는 생각보다 더 착하고 친구들을 많이 위하는 아이다. 그런 부분을 집중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김소희는 "물러설 곳 없이 전쟁활동에 참여한 학생들과의 케미, 촬영하면서 애드리브를 허락 받았다. 저희의 찐 리액션이 재밌게 묻어나온 것 같다. 또 군인과의 대립도 집중해주시면 좋겠다"고 짚었다.

▲3월 31일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 제작발표회/티빙

이날 임세미는 "이 많은 차기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하기로 했다. 거의 데뷔작을 보는 것이다. 이 눈들을 직접 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며 신예들의 활약을 예고했다. 성 감독은 "미래에 스타가 될 수 있는 재목들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은 오는 3월 31일 오후 4시 파트1(1~6회)이 공개된다. 이후 4월 중 파트2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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