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유진이 '종이꽃'을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는 '국민배우 안성기'와의 호흡이다. 작품으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가끔 안성기에게 인사도 했던 사이다. 최근 건강 문제로 유진은 안부 문자를 드렸다.
"작품으로 호흡은 처음이다. 너무 많이 놀라고 너무 많이 배웠다. 사실 대선배님이시고 촬영장에서 1등이다. 근데 그냥 동료 배우처럼, 권위 의식 같은 것이 하나도 안 느껴졌다. 본인이 대선배인데 후배들에 충고도 하실만도 한데 그런게 전혀 없이 너무 편하게 대해주셨다. 후배 배우들에게도, 스태프들에게도 배려해주셨다. 원래 성품도 그렇고 그렇게 해오셨으니 지금까지 대배우로써 선전하고 계신게 아닐까 싶었다. 정말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안부 문자를 드렸더니 영화 촬영하면서 과로한 것 같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문자를 주셨다. '종이꽃' 촬영 때는 건강하셨는데 빨리 회복하셨으면 한다."
그는 극 중 안성기(성길)와 딸(노을)로 분한 장재희의 케미가 돋보였다며 웃었다. 특히 '고양이 장례식' 장면이나 성길의 사무실에서 두 사람이 함께 한 장면이 기억난단다.
"사실 영화 찍기 얼마전에 내가 키우던 고양이가 죽어서 장례식을 했다. 고양이를 입관 시키고 했던 사진들을 감독님께 다 보여드렸다. 노을이랑 선배님이 같이 했는데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성길이랑 노을이랑 그 공간의 장면이 너무 좋았다."실제 두 아이의 엄마인 유진은 연기자로 복귀하기까지 5년이 걸렸다. 그는 첫째 출산 후 너무 이른 복귀한 것을 두고두고 미안해했다. 둘째 때는 어린 딸과 조금 더 시간을 갖기 위해 육아에 전념했다.
'종이꽃' 개봉 소식과 함께 방영 예정인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촬영에 한창이다. 유진은 "인간은 누구나 선하지 않다. 악한 본성이 있다. '펜트하우스'가 가진 주제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을 얼마나 표출하냐는 개개인의 성향과 환경에 따라 다르다. 굉장히 억압되어 오면서 그게 안에서 증폭됐다가 표출되는 인물"이라고 오윤희 캐릭터를 설명했다.
"배우들 개개인의 캐릭터가 분명하다. 서로 연기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호흡하는 것도 재밌다. 촬영장 자체도 잔잔함이 없고 전투태세다. 이런 느낌의 드라마는 처음인데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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