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사진: WTA 공식 소셜미디어 캡쳐) |
"내일 경기는 정말 흥미롭게 재미있을 것이다...즐기겠다"
생애 첫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결승에 오른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 세계랭킹 46위)가 '톱랭커'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10위)와의 결승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를 전했다.
쿠데르메토바는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1시즌 WTA 투어 개막전 아부다비오픈(총상금 56만5천530 달러) 단식 준결승에서 마르타 코스튜크(우크라이나, 99위)를 세트 스코어 2-0(7-6, 6-4)으로 제압,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쿠데르메토바가 WTA 정규 투어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1회전에서 10번 시드의 아네트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 23위)를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8강전에서 2번 시드의 '톱랭커'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5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한 쿠데르메토바는 준결승에서 스비톨리나의 뒤를 잇는 우크라이나의 신성 코스튜크 마저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생애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쿠데르메토바는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정말 힘든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긴장한 것 같다. 정말 힘들었지만 끝까지 집중하려고 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내가 마르타 (코스튜크)보다 조금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내가 경험이 조금 더 많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경험'을 주된 승인으로 꼽았다.
쿠데르메토바의 결승 상대는 9번 시드의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세계랭킹 22위)를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4번 시드의 사발렌카.
쿠데르메토바는 WTA 투어 무대에 데뷔하기 전인 지난 2015년 국제테니스연맹(ITF) 챌린저 서킷 대회에서 사발렌카와 맞대결을 펼쳐 패한 경험이 있다.
6년여 전 만났던 사발렌카와 지금의 사발렌카는 큰 차이가 있다. 사발렌카는 지난해 10월 오스트라바오픈, 11월 린츠 레이디스에서 우승했고 이번 대회까지 출전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최근 3개 대회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14연승을 기록 중이다.
쿠데르메토바에게는 다소 버거운 상대가 되어 있는 셈이다.
쿠데르메토바는 이에 대해 "내일 경기는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입장에서 내일 경기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없다. 아리나는 톱10 선수이기 때문"리라며 "그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플레이 하고 정말 잘 뛰고 있다."고 사발렌카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사발렌카가 나보다는 약간 더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내일은 자유롭게 플레이 하고 여유롭게 플레이 하면서 결승을 즐기겠다."고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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