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왜 조수원인지, 왜 장나라인지 아시게 될 작품"
21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연출 조수원/제작 스토리바인픽쳐스, 하이그라운드, 아이엔컬쳐) 제작발표회가 개최, 방송인 박슬기가 진행을 맡았다. 현장에는 감독 조수원, 배우 장나라, 손호준, 소이현, 이기택, 김홍파, 박호산이 참석했다.
▲12월 30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제작발표회 배우 손호준 장나라/TV조선 |
'나의 해피엔드'는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이 깨진 뒤, 남은 것은 불행이었다'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의사요한' 등에서 독보적인 미장센과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각광받은 조수원 감독의 신작이다. 여기에 장나라-손호준-소이현-이기택-김홍파-박호산 등 깊은 연기 내공력의 '믿.보.배'들이 의기투합해 결이 다른 ‘휴먼 심리 스릴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9개월, 봄여름가을겨울 함께했다"는 조수원 감독은 "작품이 가진 이야기가 어떻게 보여질지 걱정이 됐지만, 너무 완벽하게 연기해주셨다. 장나라씨는 9개월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후반작업하면서 느꼈다. 나라씨 변신을 보면 새로운 재미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드라마 메시지는 보시는 분들이 다 다르게 느낄 것 같다. 가장 큰 메시지는 서창석(김홍파) 계부의 사랑이다. 그런 부분들이 잘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2월 30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제작발표회/TV조선 |
또 감독은 "저희 드라마에서 해보지 않았던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게 포인트였다. 홍파 선배님은 늘 악역을 하셨는데 따뜻해지시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고 캐스팅 기준을 설명했다.
장나라는 매년 수천억의 매출을 올리는 생활가구 브랜드 드레드 대표 서재원으로 분했다. 지난해 결혼 후 첫 복귀한 장나라는 "결혼하고 나서 남편 분도 비슷한 일을 하고 계셔서 양쪽 다 일을 해서 자주 보기 힘들다. 서로의 작품에 대해 응원도 해준다. 서로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누고 있지 않아서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12월 30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제작발표회 배우 장나라/TV조선 |
손호준은 재원의 남편이자 프리랜서 디자이너이자 산업디자인과 교수 허순영을 연기했다. 감독은 1인 3역에 가까운 연기를 한다고 말해 다채로운 매력을 예고한 바. 손호준은 "1인 3역이라고 얘기하기 좀 부끄럽다. 대본 자체가 너무 짜임새 있게 상황이나 장면들이 몰입할 수 있게끔 잘 써주셨다. 상황에 맞춰서 몰입해서 촬영하다보니 감정들이 잘 살아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12월 30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제작발표회 배우 손호준/TV조선 |
장나라는 "거의 피리부는 사나이"였다며 아역 배우들과 손호준의 케미를 전했고, 손호준은 "애들이랑 잘 맞는 것 같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순수함을 많이 잃는다. 순수함을 잃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한다. 그런 것들이 잘 맞지 않나 싶다"고 했다.
특히 장나라와 손호준은 '고백부부'에 이어 두번째 부부호흡이다. 장나라는 "그때도 너무 좋았지만 이번에도 훨씬 편하고 좋았다. 이번에는 성숙한 느낌이 더 들었다. 끝나고도 한번 더 하자는 이야기도 했다. 너무 친절하고 살가운 연기자다"고 했다. 손호준 역시 "이 작품을 선택한 큰 이유중에 하나가 장나라씨와 다시 호흡하는 것이었다. '고백부부' 때 너무 좋았다. 기대감이 너무 컸고 이번에 함께 하면서 너무 좋았어서 또 같이 하고 싶다고 얘기했었다"고 화답했다.
▲12월 30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제작발표회 배우 소이현/TV조선 |
소이현은 재원의 미대 동기이자, 미대 조교수 권윤진으로 함께 했다. "드라마를 보시고 확인하셔야할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 소개한 소이현은 "실제 붓터치를 많이 해야해서 열심히 연습했다. 감독님도 함께 배우셨다"고 했다. 이어 "이기택 배우님께서 여우가 살아 있으면 저런 모습일까? 그런 느낌의 캐릭터다. 그래서 홀릴 수 있는 느낌을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고 했다.
▲12월 30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제작발표회 배우 이기택/TV조선 |
또 소이현은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되게 컸다. 저랑 '청담동 앨리스'를 같이 하셨다. 대본 짜임새가 좋았다. 마침 장나라 언니가 하신다고 해서 너무 잘됐다 싶었다. 실제 '고백부부' 애청자다. 두분의 케미를 실제로 보고 싶어서 흔쾌히 응하게 됐다. 인교진 씨가 오랜만에 작품하니까 굉장히 외조를 잘 해주셨다. 외조 잘 받으면서 열심히 촬영했다"고 말했다.
신예 이기택은 '나의 해피엔드'가 첫 주연작이다. 서재원의 브랜드 '드레브' 디자인 총괄 팀장 윤테오를 연기한 그는 "들어오기 전까지는 긴장이 안됐다. 대기실에서부터 긴장이 조금 됐다. 사진 찍을 때부터 긴장이 됐다"고 떨리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윤테오라는 친구를 만나기까지 저는 오디션을 5번 정도 봤다. 오디션 보러 갈 때 저는 조수원 감독님의 작품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아버지 같으셨다"며 "윤테오는 어릴 때 부모님을 잃고 미국으로 가서 디자이너로 한국에 돌아온다. 실제 일하는 친구들에도 조언을 얻으면서 다가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12월 30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제작발표회 배우 박호산/TV조선 |
이어 "너무 좋아했던 선배님들이다. 같이 연기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실질적으로 많이 여쭤보고 재밌게 풀어가려고 노력했다. 한 인물이 얼마나 집요하고 인물들에 따듯하고 차갑게 대할 수 있는지 촬영이 없는 날에도 가서 선배님들께 많이 여쭤봤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표현할 수 있지라는 생각을 많이 들 정도로 많이 배웠다"고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김홍파는 재원의 계부를 연기했다. 그는 "35년동안 이런 캐릭터나 식상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낭만닥터' 등으로 다른 인물의 삶을 살아보려고 했다. 서창석 같은 인물은 다시 못 만날 것 같다. 너무 많이 울어서 평생 울 것 다 운 것 같다. 배우 인생을 걸고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는 생각에 자신을 걸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12월 30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제작발표회 배우 김홍파/TV조선 |
그는 "촬영 전에는 머리가 처음에는 새까맸는데 나중에는 머리가 하얘졌다. 머리카락이 하얘져서 분장팀이 이제 흰 머리 분장을 안해도 되겠다고 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호산이 연기한 남태주는 강력계 형사 출신으로 현재는 보험 조사관이다. 그는 "처음에 어느 방향으로 잡아야할까 상의했을 때 감독님이 니가 나왔을 때 사람들이 꺼림칙했으면 한다고 하셨다. 저는 안해본 캐릭터라서 좋았다. 악역은 아니지만 아주 선하지는 않다. 각각의 인물과 연을 맺고 있는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감독님과 두번째 만남이다. '오늘의 웹툰' 때는 밝고 천진난만한 배역이었다면 이번에는 정반대 역할을 주셔서 믿음에 보답하고자 했다"고 했다.
▲12월 30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제작발표회/TV조선 |
'나의 해피엔드'는 오는 12월 30일 토요일 밤 9시 10분 TV조선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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