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MZ세대가 공감하길"...표예진X 이준영의 솔직·발칙한 로코 '나대신꿈'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9 1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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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발칙한 부분이 있다. MZ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29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크리에이터 백미경, 극본 유자, 연출 김민경, 제작 CJ ENM·스토리피닉스·키이스트, 제공 티빙(TVING)/이하 '나대신꿈') 제작발표회가 개최, 연출 김민경, 백미경 작가, 배우 표예진 이준영 김현진 송지우가 참석,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31일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제작발표회/티빙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신데렐라가 되기로 마음먹은 여자가 사랑 따위 믿지 않는 백마 탄 재벌 왕자를 만나 벌어지는 욕망 쟁취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다. 김 감독은 "욕망과 욕구에 아주 충실하고 아주 직설적인 드라마다"고 소개했다.

'나대신꿈'은 'SNL 코리아'와 '코미디 빅리그'로 시청자들에 웃음을 선사한 김민경 감독의 입봉작이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로코의 굉장한 팬이다. 드라마를 하게 된다며 로코를 하고 싶었다. 백 작가님을 뵀을 때 그런 장르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그래서 로코를 하게 됐다. 로코라고 하면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설렘과 약간의 가벼움이 있다. 제가 코미디를 오래 해서 코미디의 결이나 느낌이 적당히가 아닌 끝까지 간다"며 기존의 로코들과 차별점을 전했다.

크리에이터이자 제작으로 참여한 백미경 작가는 "감독님과 저랑 친분이 있는 사이다. 이 드라를 집필한 작가님은 제 보조작가를 했던 절친한 동료다. 감독님과 그 친구가 입봉해야 하는 상화잉었다. 제목 차제가 저 다운 도발적인 발상이다. 신데렐라는 메타포다. 인생에서 갑자기 자신의 차선을 변경할 수 있다는 의미다. MZ들의 니즈에 맞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 친구는 살림 안하는 현모양처가 꿈이라고 했다. 글을 잘 쓰는 친구다. 신데렐라를 꿈꾸는 친구지만, 현 시점에서 많은 MZ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31일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제작발표회 배우 표예진 이준영/티빙


크리에이터로 함께한 소감을 묻자 백 작가는 "제가 정통 로코는 잘 안 쓴다. 로코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항마력 딸리는 것을 잘 못쓴다. 치정 멜로, 파격 멜로를 좋아한다. 기획할 때는 이런 콘텐츠의 니즈를 알고 있다. 그래서 기획을 했다. 이번에 크리에이터하면서 다음 작품은 로코로 정했다. 외면해서는 안되겠더라. 힘들게 쓰고 있다"며 "미친 로코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캐스팅 비화도 전했다. 김 감독은 "표예진 배우는 기획하고 대본 단계에서 제일 먼저 염두한 배우였다. 재림 역에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저희가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다. 재림은 당돌한 면도 있고, 슬픈 면도 있어서 잘 해주실 것 같았다. 이준영 배우는 제가 팬이었다. 모니터 앞이 도파민 천지였다. 김현진 배우도 '치얼 업'을 재밌게 봤다. 바람둥이에 비밀을 감춘 캐릭터인데 웃는게 매력적이다. 잘해낼 것 같았다. 단아는 다혈질이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나 할 정도로 증폭이 큰 역할이다. 딕션이 엄청 좋다. 송지우 배우의 정확한 딕션으로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표예진은 신개념 신데렐라 신재림을 연기했다. 원톱 여주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냐는 질문에 "글이 너무 완벽했다. 저는 글에 나온대로만 잘 살리면 되겠다는 신나는 마음으로 임했다. 완벽한 글과 글을 잘 살려줄 수 있는 감독님이 있어서 재밌게 촬영했다"며 "저도 원초적인 표현을 하는게, 이 정도는 처음인 것 같다. 제가 끝까지 보여줘야 코미디가 살 것 같더라. 그래서 더 간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31일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제작발표회 배우 김현진 송지우/티빙


이어 "저에게 전형적인 신데렐라 동화는 가녀리고 수동적인 여성의 이미지였다. 왕자를 찾는게 아니라 재림은 본인이 유리구두를 찾고, 본인이 자신을 꾸며서 자신을 사랑해 줄 남자를 찾아가서 주체적이고 발칙하기도 하다. 이번에는 뻔뻔함을 장착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백마 탄 재벌 8세 문차민을 연기한 이준영은 최근 재벌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 그는 "저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전 작품은 시작이 재벌은 아니었다. 재벌가에 들어가기 위해 싸웠다면 이번에는 태초부터 재벌이었다. 그래서 필요한 관리들을 했다. 식단, 다이어트, 피부관리도 열심히 했다. 상황 자체가 달라서 작업하면서 이질감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대사를 해도 굉장히 유연하게 잘 받아주셨다. 같이 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애드리브를 굉장히 오랫동안 이어가더라. 잘 맞지 않으면 어긋날 수 있는데 그게 잘 맞았던 것 같다"고 표예진과의 호흡 소감을 전했다.

 
▲31일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제작발표회 이준영 표예진/티빙


여기에 표예진은 "저는 이준영씨를 무서운 이미지로 봤었다. 근데 유쾌한 씬들이 많다보니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현장에서 만들어가는 재미가 컸던 작품이다. 유연하게 잘 받아주셔서 재밌게 찍었다"고 화답했다.

'영 앤 핸섬' 영화감독 백도홍으로 분한 김현진은 '치얼업' 이후로 첫 로맨틱 코미디다. 특히 최근 '문짝남친' 변우석과 같은 신장이다. 김현진은 "오늘 그 수식어를 처음 들어봤다. 크고 기대고 싶은 의미라고 하시던데 좋은 의미같다"며 "자신은, 해봐야 할 것 같다. 해내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특히 백 작가는 변우석을 전작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함께했다. 그는 "저는 현진씨를 우리 드라마에 캐스팅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만났다. 저는 문짝남들을 찾아다닌다. 피부과에 가서도 우석이 이야기만 묻더라. 걔는 왜 남의 드라마에서 터져가지고"라고 너스레를 떤 후 "현진씨는 내적 친밀감이 있다. 언젠가는 터뜨릴 것이라는 잠재력을 봤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표예진, 이준영 배우 두 분 캐스팅 됐을 때 너무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라 너무 좋았다. 이렇게 노련한 배우들과 함께 해서 시작 자체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잘되면 이분들 덕이고, 안되면 내 탓이라고 생각한다. 부담이 안되는 것은 거짓말이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31일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제작발표회/티빙

송지우는 문차민의 영 앤 뷰티풀 약혼녀 반단아를 연기했다. 그는 "준영 배우님과 많이 맞췄다. 초반에는 저를 보고 첫 촬영 때부터 애드리브를 하셔서 당황했는데, 그 후에는 지기 싫은 마음에 저도 애드리브를 같이 했다"고 이준영화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내대신꿈'으로 어떤 반응을 얻고 싶을까. 먼저 송지우는 "전작에서 악역이었다. 사랑스러운 면모도 보시는, 미움받지 않는 캐릭터였으면 한다"고 했고, 김현진은 "배우들의 매력들을 하나하나 알아봐주셨으면 한다. 전작 캐릭터와 엄청 차이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영은 "'이준영 생각보다 웃긴 놈이구나. 재밌는 친구구나 알아주셨으면 한다", 표예진은 "글을 읽을 때 쇼킹할 정도로 완벽한 글과 현장에서 느낀 감정을 시청자분들이 그대로 느껴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MZ는 힘든 것 같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가볍게 웃으면서 보고, 일부분은 사이다라고 느끼면서 봤으면 한다"고 바랐고, 진짜 MZ 세대인 송지우는 "솔직함으로 무장한 친구들이다. 빈말을 하지 않더라. 저희 드라마도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발칙한 부분이 있다. MZ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원했다.

한편 '나대신꿈'은 오는 5월 31일 티빙을 통해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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