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마동석 "'황야' 허명행 감독, 최고의 감독 중 한 명"...20년지기의 첫 입봉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6 11: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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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콘트리트 유토피아'와는 전혀 다른 세계관과 전혀 다른 이야기 구조다. 속편이 아닌 독립적인 작품의 액션 블록버스터."

 

16일 오전 11시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영화 '황야' 제작발표회가 개최,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이 자리에는 배우 마동석, 이희준, 이준영, 노정의, 안지혜, 감독 허명행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26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1월 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황야' 제작발표회 허명행 감독, 마동석/넷플릭스

마동석과 20년지기이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비롯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유령', '헌트', '부산행',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허명행 무술감독이 처음 연출과 배우로 호흡한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20년 전 마동석의 스턴트로 활약했던 허명행은 마동석의 손을 잡고 입봉작을 첫 연출하게 됐다. '황야'라는 제목은 각본을 함께한 마동석이 지었다. 그는 "시나리오 원안 작업을 같이 하고, 가제로 지었던 것이 끝까지 오게 됐다"며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에 참여하면서 허명행 감독이 연출을 시작할 수 있는 작품을 찾고 있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가 타이밍이 맞아서 제가 제안을 하게 됐다. 오랫동안 봐온 신뢰와 믿음이 있어서 분명히 잘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호흡도 잘 맞았고 재밌게 촬영했다. 여기엔 안 계시지만 장연남 배우, 박효주 배우 등이 호흡을 맞춰서 잘 찍었다"고 했다.

허명행 감독은 "한 명 한명 스태프부터 작은 소품들, 큰 설정까지컨펌을 내려야하는 입장이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재밌었다. 기획 단계부터 마동석 배우님과 이야기하면서 만들어갔다"며 "마 배우님께서 저를 연출을 시키시려고 쓰시는 시나리오가 있었다. 타이밍 적으로 '황야'가 먼저 나온 것이다. 준비하셨던 결과물의 시작이다. 그때는 기뻤다기보다 '드디어 하는건가' 싶었다"고 '황야' 연출 확정 당시를 회상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황야'는 극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목숨을 지키기 위해 펼치는 사투를 리얼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액션 포인트는 생존이다. 허 감독은 "포커스가 생존에 맞춰져 있다. 수위를 일부러 높이기보다는 빌런들의 등장과 처치하는 행동들이 전 연령대가 볼 수 있는 수위로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걸 조절하면서 디자인했다"고 했다.


마동석은 황야의 사냥꾼 ‘남산’으로 활약한다. 그는 "제가 주로 복싱을 많이 해서 그걸 사용해서 범죄도시에서 많이 보여드렸다. 한 가지 종류의 격투기에 복싱에 치우친게 아니라 여러가지가 믹스돼 보여야 한다. 허명행 감독과 무술 감독들이 잘 디자인 했다. 저는 그런 디자인들을 거칠고 세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같은 동작, 동선이라도 세고 강력하게 부각되게 하기 위해 신경썼다. 총기와 주먹도 다 쓴다. 이전과는 다를 수 있다"고 포인트를 설명했다.

 

▲1월 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황야' 제작발표회 허명행 감독, 마동석/넷플릭스


이희준은 폐허 속 유일하게 살아남은 의사 ‘양기수’역을 맡아 소름 돋는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대본이 심플하고 강렬하고 너무 좋은, 재밌는 영화가 되겠다 싶어서 참여했다. 마동석 선배님과는 제 첫 영화 '부당거래'로 함께했다. 그때 형사팀이 매니저가 다 없었는데 형님이 다 SUV에 태워서 픽업해주고 그랬었다. 제안을 받고 함께할 수 있겠다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저의 좋은 의도의 실험을 마동석 선배님이 방해를 해 예민하다. 선과 악의 대결에서 저는 극을 더 재밌게 만들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저런 세상에서 살아남으면 매일 매일 어떤 기분일까를 상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남산’의 든든한 파트너 ‘지완’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할 이준영은 ""아포칼립스 장르도, 액션도 좋아한다.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여러 작품 함께한 허명행 감독님의 입봉작을 함께하게 됐다"며 "미성숙한 부분이 많아서 테크닉적인 부분보다는 현실적인 동작 위주로 했다"고 짚었다. 지완의 무기는 활이다. 이준영은 "저도 항상 주먹으로 했던 액션이 많았다. 그래서 몸에 익히기 위해서 쉬는 시간에도 들고 몸에 익혔다. 활 쏘는 연습도 많이 했다"고 했다.

 특히 이준영은 앞서 넷플릭스 '디피'와 '마스크걸'에서 악역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바. 그는 "두 작품을 찍고 나서 제가 길거리 돌아다닐 때마다 수군수군대셨다. 저라는 사람에게 순수함과 귀여움이 있구나 비춰질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1월 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황야' 제작발표회 이희준, 이준영/넷플릭스
 

사건의 중심에 선 ‘수나’를 연기한 노정의는 "대본이 너무 신선했다. 제가 마선배님을 너무 좋아한다. 같이 작품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하고 싶었다. 수나 캐릭터에 대해서는 "할머니와 살아가고 있다. 남산과 지완이라는 새로운 가족같은 사람을 만나서 함게 해쳐나가는 와중에 양기수 박사의 위험한 실험을 알게 된다. 현실적으로 겪어보지 않은 상황이라서 어떻게 체감하고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하다가, 자신의 가족이나 소중한 것들을 아

안지혜는 특수부대 소속 중사 ‘은호’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 연기를 펼친다. 그는 "액션 거장의 두분과 함께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는데 오디션 소식을 들었고,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꿈만 같았다. 나의 모든 것을 갈아넣어야 겠다. 최대한 역량을 끌어올려야겠다 생각하면서 임했다"고 했다. 이어 "동료애가 강하고 책임감이 강하고 이타적인 사람이다. 특수훈련을 받은 군인이다보니 자신을 방어하는데 능숙함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매일 5키로씩 달리면서 합을 키우고, 액션 팀과 합을 맞추면서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황야' 촬영장 분위기도 전했다. 먼저 안지혜는 "마동석 선배님 액션 촬영하는 날이었는데 모니터를 보는데 선배님 주먹에 퍽퍽 날아가는 상대를 보면서 함 팀이라서 다행이다 싶었다. 리허설 안에 순식간에 해내시고, 테이크도 몇번 안 가시더라. 그런 선배님의 모습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1월 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황야' 제작발표회 노정의, 안지혜/넷플릭스
 반면 악역으로서 주로 혼자 촬영한 이희준은 "촬영이 끝나면 감독님이 놀아주셔서 외롭지 않았다. 정말 즐거웠다. 촬영 후 다음 촬영날 가면 트럭이 아파트 입구를 들이받아있기도 했다, 예고편 보면서 알게 됐는데 저는 실제 액션이 많지 않았다.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한 액션들을 보여드릴 것이다. 조금 과장되게 보일 수 있는데 감독님께서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든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정의는 "너무 재밌었다. 선배님과 그렇게 떨어져있는 씬이 많은지 몰랐을 정도로 현장에 항상 함께했다.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고 호흡 소감을 밝혔다.

마동석은 "현장 케미는 200% 맞았다고 생각한다. 액션 케미는 허 감독과 저는 특별히 말을 안해도 너무 잘 알아서 서로 뭐가 불편하고 어떤 새로운 게 필요한 지를 다음날 현장 도착해서 거의 같은 생각을 하는게 보여졌다. 제가 호흡한 감독배우들의 들 중 최고 감독 중의 한 사람이다. 앙상블은 배우들이 다 열심히 해주고 훌륭한 연기를 해줘서 '황야'의 캐릭터들이 매력적으로 보여질 것 같다"고 했다.

허명행 감독은 "너무 많은 작품을 같이 해서 현장에서 느끼는 이질감은 없었다. 그 전에는 액션 부분만 디렉션을 하고 공유했다면, 지금은 대사도 디렉하면서 새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와는 또 어떻게 다를까. 마동석은 "조금 더 현실적인 액션을 했다면, '범죄도시'의 액션은 실제로 스파링도 해보면서 실제 나올법한 합들과 허명행 감독이 만든 합들을 섞은 것이다. '황야'에서는 약간 판타지적이면서도 좀 더 새로운 액션들이 들어간다. 그것 조차도 저 세계에 잘 붙어있는데 노려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저희 영화에 좀비가 나온다고 하는데 좀비는 안나온다. 다른 생명체다. 또 '콘트리트 유토피아'와는 전혀 다른 세계관과 전혀 다른 이야기 구조다. 속편이 아닌 독립적인 작품의 액션 블록버스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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