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퀄리티 높은 오케스트라, 자신있다"...이영애, '마에스트라'로 2년만 안방복귀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6 11: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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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퀄리티가 높은 오케스트라를 만들었기 때문에 혼자만의 드라마가 아니다."

6일 오전 11시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극본 최이윤, 홍정희·연출 김정권·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래몽래인, 그룹에이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진행에 방송인 박경림, 배우 이영애 이무생, 김영재, 황보름별, 감독 김정권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12월 9일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tvN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영애 분)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김정권 감독은 "'마에스트라'를 처음 준비하면서 차세음 역할이 제일 중요했다. 이영애 배우님은 제가 연출자로서 생각할 때는 모둔 연출자들이 같이하고 싶은 배우다. 저는 기다리는 입장이었고, 배우님께서 좋은 선택을 주셨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지휘다. 저도 오랫동안 영화도 하고 드라마도 했지만 클래식 공연도 접해보기도 하고 유튜브를 보고 너무 다양한 지휘 방식들이 있었다. 같은 곡이어도 몸선이 달라서 배우님과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찾은 것은 진솔 지휘자 였다"고 설명했다.

 
▲12월 9일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 감독 김정권/tvN


이어 "오케스트라로 분한 분들 중에는 실제 악기를 다루기도 해야한다. 악기를 다루는 배우분들 위주로 봤다. 매 화마다 클래식곡이 전쟁처럼 나온다. 이영애 배우도 직접 지휘해야 했고, 오케스트라 단원 배우들도 처절하게 연습을 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고 하모니를 예고했다.

이영애는 지난 2021년 '구경이' 이후 2년만에 안방으로 복귀했다. "차세음에게 지휘봉은 목숨과도 같은 존재"라는 이영애는 "가장 끌린 것은 음악이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여성 지휘자가 없었어서 배우로서 욕심이 났다. 전개도 재밌었고 함께하는 배우 감독님과도 연기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12월 9일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 배우 이영애/tvN
 

이영애는 "지휘나 퍼포먼스, 음악이 주는 힘이 컸기 때문에 현장에서 젖어들 수 있는 감정선이었다"며 "작년 11월달부터 시작했다. 차세음은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하다. 그래서 박진희 선생님과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클래식 음악 슈만 브람스 모차르트 헨델 등 그 많은 곡을 배우들의 감정과 느낀다는게 새로울 것이다. 오케스트라 배우분들도 같이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황보름별씨도 같이 밤새워서 연습했다. 모든 연기자들이 전문가가 놀랄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다. 그분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자부했다.

지휘자 소재는 기존의 '베토벤 바이러스'를 연상케 한다. 이에 이영애는 "좋은 작품이지만 꽤 오래전에 나왔다. 그 사이에 클래식에 대한 드라마가 많지 않았다. 저는 자신있다. 같이 참여해주신 연출, 배우분들이 잘 채워주셨다. 그 이상으로 너무 감사한 부분들이 많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12월 9일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 배우 이무생/tvN
 

이무생은 능력, 재력을 다 갖췄지만 오로지 차세음만 갖지 못한 남자 유정재를 연기했다. "새로운 별명이 지어진다면 '차세음 바라기'였으면 한다. '이무생로랑' 너무 좋지만 이번 작품에서 그렇게 불린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바랐다.

 

이어 이무생은 "제가 화면에서 보던 것과 실제 보는 싱크로율이 100%인 사람은 선배님이 처음이다. 촬영할 때도 항상 바라봤고, 제 캐릭터 조차도 바라보는 역할이다. 배우 이영애로서는 첫 촬영장에서 기억난다. 지하 주차장에서 싸우는 씬이었다.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생각하게 되더라. 그만큼 차세음으로 저한테 있어 주셔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액션에 대한 리액션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고, 좋은 장면이 나왔던 것 같다"고 이영애와 호흡 소감을 밝혔다. 
▲12월 9일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 배우 김영재/tvN


유정재가 가지지 못한 차세음을 가진 김필을 연기한 김영재는 "악보는 차세음과의 연결고리다. 차세음이 있어야만 작곡을 완성할 수 있는 무능한 사람"이라며 "제일 마지막에 캐스팅됐다. 웜업이 안된 상태에서 전체 리딩에 갔다. 대본리딩 현장부터 차세음이 있었다. 정말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생각했다. 저는 템포를 천천히 올리는 스타일인데 선배님 만나고 빠져들었다. 현장에서는 배려해주시고 다 맞춰주신다. 정말 편하게 했다"며 "저는 세음바라기가 아니라 집착남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리니스트 이루나 역의 황보름별은 "최연소 악장으로 뽑힌만큼 천재적인 바이올린 실력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한 후 "저는 캐스팅 직후부터 대략 8개월 정도 연습했다. 생각한 것보다 곡이 많아서 당황했다. 그리고 다 같이 합주곡 외에도 솔로곡이 있어서 부담이 있었다. 촬영하지 않는 날에는 항상 바이올린만 했다. 촬영 직전에는 밤을 샌 적도 있다"고 고충을 전했다.

 
▲12월 9일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 배우 황보름별/tvN


이영애를 비롯한 선배들과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솔직히 제일 처음에는 감사함이 제일 컸다. 제가 경력도 적은데 이렇게 멋진 선배님들과 작품한다는 사실이 안 믿겼고 부담감과 걱정을 안고 현장에 갔다. 근데 막상 현장에서는 따뜻하게 편하게 대해주셨다. 마지막 촬영날은 울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영애는 매 작품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타이틀롤'로서 활약했다. '마에스트라' 역시 주연인 것에 대한 부담감이 따랐을 터. 그는 "막상 현장에 가고 보니까 저만 잘하면 될 정도로 대본에 나온 것 이상으로 이무생 씨나 김영재 씨의 눈빛이 너무 좋았다. 감독님도 현장의 분위기를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혼자 이끌어간다는 것은 자만이었다. 모든 분들이 이끌어가는 드라마다. 퀄리티가 높은 오케스트라를 만들었기 때문에 혼자만의 드라마가 아니다. 진솔 지휘자 분부터 외국의 유명한 연주자들까지도 다 모셨다. 베를린 음대 교수까지 직접 단원으로 참여했다. 그냥 음악 드라마가 아니라 꽉꽉 채워진 드라마다"라고 강조했다.


▲12월 9일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tvN

마지막으로 김정권 감독은 "매 화가 관전 포인트가 넘쳐 흐른다"고 자신하며 "포디움 위에 올라서 지휘하는 이영애 배우의 눈빛과 손짓, 정말 몸이 부서져라 열정적으로 지휘하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 차세음과 유정재의 관계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겨울 느낌이다. 차세음과 김필의 관계는 잎새가 떨어지는 가을 느낌이다. 차세음과 이루나의 관계는 봄에 꽃이 만개하는 계절과 어울린다. 계절을 상상하면서 보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여기에 황보름별은 "각자의 욕망이 있다. 각자의 욕망을 어떻게 발현해나가는지도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tvN 새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는 오는 12월 9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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