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여자 테니스 그랜드슬램을 18회나 제패하고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코트의 철녀(鐵女)'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가 인후암과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2일 인후암과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브라틸로바의 대리인은 2일 발표한 성명에서 나브라틸로바의 현 상태에 대해 두 가지 암 모두 초기 단계로, 예후가 좋으며 이달중 치료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브라틸로바는 지난해 11월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경기를 관전하던 중 목의 림프절이 커진 것을 알았고, 조직검사 결과 초기 인후암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인후에 대한 검사를 받는 동안 유방암도 추가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브라틸로바는 지난 2010년에 비침습성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었다.
나브라틸로바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동안 힘들겠지만 내 모든 힘을 다 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체코계 미국인으로 올해 66세인 나브라틸로바는 현역 시절 WTA투어 단식에서 167회 우승했고, 그랜드슬램에서 여자 단식 18회(윔블던 9회, US 오픈 4회, 호주 오픈 3회, 프랑스 오픈 2회), 여자 복식 31회, 혼합 복식 10회 등 총 59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선수 생활 동안 331주 동안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던 나브라틸로바는 2000년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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