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23일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관련한 모든 자료를 일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행보는 최근 저작권 침해에 관한 영상업계의 공동 대응으로 인한 결과로 예상하고 있다.
▲ 누누티비 |
누누티비는 이날 '국내 OTT/오리지널 시리즈 전체 자료 삭제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최근 누누티비에 대해 이슈화돼 있는 국내 OTT/오리지널 시리즈와 관련된 모든 동영상을 일괄 삭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사이트에서 공지한 삭제 대상 컨텐츠는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티빙, KT 시즌, 그 외 기타 국내 오리지널 모든 시리즈다. 운영자는 "국내 OTT 피해에 대해 어느정도 수긍 한다"며 "앞으로 자료요청 또한 국내 OTT 관련한 모든 자료는 처리 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선을 그었다.
▲ 누누티비 공지사항 전문 |
누누티비는 일괄 삭제 시점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금주 내로 모든 자료를 삭제할 예정이라 밝혔다. 자료 일괄 삭제 이후로도 국내 OTT 관련 자료가 남아 있는 경우 고객센터 이메일을 통해 문의한다면 삭제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 OTT에 대한 저작권 보호 강화, 필터링 적용을 예고한 누누티비는 필터링 적용을 희망하는 자료가 있을 경우 국내 OTT 관계자가 고객센터 이메일로 연락 할 경우 협조 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방송사와 영화사, OTT가 손 잡고 구성한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는 9일 영상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수사기관에 제출한 바 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누누티비에 대해 매일 URL 차단에 나서기로 내부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누누티비는 2월 기준 총 동영상 조회수가 약 15억 3천800회에 달하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도미니카에 서버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