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성료됐다.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 배우 박보영, 안재홍의 사회로 개최됐다.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는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4편을 포함하여 총 63개국으로부터 온 278편의 영화를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메가박스 부산극장 등 총 5개 극장, 26개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 개막작으로 선정된 넷플릭스 영화 '전,란' 팀/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이자 '뱀의 길(2024)', '클라우드' 두 편의 영화로 부산을 찾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은 전 세계 어느 곳보다도 수준이 높다"며 관객들에게 두 편을 선보이게 돼 기대감을 전했다.
'한국영화공로상' 시상에 앞서 고인이 된 배우 이선균의 추모 영상이 공개됐다. 고인의 영상이 공개되자 객석에 앉아있던 많은 동료 배우들은 눈물을 보였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 개막식 사회자 안재홍 박보영/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넷플릭스의 영화 '전,란'이 선정, 영화의 전당에서 상영됐다. 지난 1996년 영화제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OTT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만큼 그 이유와 배경에 많은 영화인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전,란' 기자 시사 이후 기자회견에서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이같은 질문에 "상업영화지만 완성도가 높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했다"며 "대중적으로 다가가기에 굉장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고, 청불이라는 것도 시도해볼만한 도전이라고 생각해왔다. 부산국제영화를 이끄는 큰 축이 독립영화라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또 이번 영화제는 전 세계의 트렌드를 선두고 하고 있는 K팝도 조명했다. 먼저 지난 5월 발매된 방탄소년단 RM의 솔로 2집 ‘Right Place, Wrong Person’의 제작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RM: Right People, Wrong Place’(감독 이석준, 배급 CJ 4DPLEX, 제작 하이브)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부문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K팝 다큐가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에픽하이의 '20 더 무비'도 영화제에서 상영, 개막식 레드카펫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