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축구대표팀 훈련 (파주=연합뉴스) |
호주·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나설 콜린 벨호가 장맛비 속에서도 고강도 체력 훈련을 멈추지 않으며 대회 준비를 이어갔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8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월드컵 참가 전 마지막 소집 훈련을 하고 있다.
벨 감독은 이번 소집 기간 선수들의 기량 점검을 마무리하고 월드컵 최종명단에 적어낼 23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26일 훈련에는 박은선(서울시청)과 손화연(인천 현대제철)이 각각 발목 염좌 증세와 컨디션 난조로 빠지고 29명이 참여했다.
전날 시작된 장마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초반 20분만 공개된 이날 훈련에서 대표팀은 야외 잔디 구장에서 가볍게 몸을 푼 뒤 한쪽 골대에서 반대쪽 골대까지 여러 차례 전력 질주를 하는 등 몸 상태를 서서히 끌어 올렸다.
포지션별로 나뉘어 구장 곳곳에 무리를 지어 선 대표팀은 본격적인 고강도 체력 훈련에 들어갔다.
예닐곱명의 선수들은 서서히 달리다가 반환점을 돌면서 급격히 스피드를 끌어올려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가는 등 인터벌 트레이닝을 반복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십여명의 선수들이 일정한 속도로 정해진 구간을 달렸고, 점차 페이스를 올리며 시간을 단축해 나갔다.
코치진은 눈으로는 쉴 새 없이 시계를 들여다봤고, 입으로는 구령을 붙이며 대표팀의 훈련을 이끌었다.
1∼2분에 불과한 짧은 휴식 시간에 선수들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지만 이내 기합을 넣고 파이팅을 외치며 고강도 체력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오전 체력 훈련을 마친 뒤 오후에는 전술 훈련에 집중한다.
앞서 벨 감독은 소집 훈련 첫날 "고강도 훈련으로 짧은 리커버리 후 좋은 퍼포먼스를 균등하고 빈도 높게 가져가야 한다"며 "(월드컵) 1차전 상대 콜롬비아는 피지컬적으로 훨씬 강하다는 점에서 조직적이고 빠른 플레이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자 대표팀은 내달 8일 아이티와 평가전을 치른 뒤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하고 10일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H조에 속한 한국(FIFA 랭킹 17위)은 7월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25위)와 1차전을 치른다. 이후 7월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72위),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2위)과 3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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