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가 슈비온텍(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이가 슈비온텍(폴란드)이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1000시리즈 인테르나치오날리 BNL 디탈리아(이탈리아 오픈, 총상금 252만7,250 달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슈비온텍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온스 자베르(튀니지)를 세트 스코어 2-0(6-2, 6-2)로 완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시즌 자베르에게 당한 두 차례 패배를 설욕한 슈비온텍은 최근 WTA투어에서 28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다섯 번째 우승이자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월 카타르 토털에너지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데 이어 3월 BNP 파리바 오픈과 마이애미 오픈을 연이어 제패하면서 그랜드슬램에 버금가는 규모의 대회인 WTA투어 1000시리즈에서 3연속 우승을 달성한 슈비온텍은 지난 달에는 WTA투어 500시리즈 포르셰 그랑프리에서 약 한 달 만에 시즌 네 번째이자 투어 통산 일곱 번째 우승을 수확한 바 있다.
이후 또 다른 WTA투어 1000시리즈 대회인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을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건너 뛴 슈비온텍은 휴식 이후 곧바로 출전한 이번 이탈리아 오픈에서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림으로써 포르셰 그랑프리 우승 이후 약 3주 만에 시즌 다섯 번째이자 통산 여덟 번째 우승을 수확, 세계 1인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슈비온텍은 특히 이날 승리로 투어 28연승을 기록함으로써 2000년 이후 WTA 투어 단식 최다 연승 기록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35연승(2000년)에 7승 차로 다가섰다. WTA 투어 최다 연승 기록은 1984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가 달성한 74연승이다.
한편, 슈비온텍이 출전하지 않은 마드리드 오픈에서 우승함으로써 아랍 선수 최초의 WTA투어 1000시리즈 우승자로 기록됐던 자베르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슈비온텍의 벽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16일 새로이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전주보다 한 계단 오른 6위에 랭크, 자신의 '커리어 하이' 랭킹을 새롭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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