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티 볼터(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영국의 미녀 테니스 선수 케이티 볼터가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볼터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노팅햄에서 열린 WTA투어 250시리즈 로스시 오픈(총상금 25만9,303 달러) 단식 결승에서 조디 버레이지(영국)에 세트 스코어 2-0(6-3 6-3)으로 완승을 거뒀다.
WTA투어에서 46년 만에 성사된 영국 선수간 결승전에서 승리한 볼터는 26세의 나이로 WTA투어 레벨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생애 처음으로 진출한 WTA투어 결승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볼터는 자신이 자라온 레스터셔에서 가까운 곳인 노팅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직후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이 대회에서 이 순간을 꿈꿨다"며 "내가 4~5살 때 이곳에서 훈련을 받았고, 팬으로서 그리고 지금은 선수로서 이곳에 왔고, 큰 꿈을 꾸고 어떻게든 오늘 그것을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감격해 했다.
▲ 케이티 볼터(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올 시즌 그랜드슬램이나 WTA투어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한 대신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킷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과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볼터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WTA투어 우승 타이틀을 차지함으로써 126위이던 세계 랭킹을 77위까지 끌어올려 WTA투어 세계 랭킹에서 영국 선수 단식 최고 랭커 자리를 굳게 지켰다.
180cm의 큰 키에 준수한 기량은 물론 빼어난 외모까지 겸비,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은퇴)를 연상시키는 '영국 미녀' 볼터는 20대 초반에는 패션계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고, 그 스스로도 비시즌에 패션과 관련된 공부를 하거나 런웨이에 서기도 한 이력을 지닌 선수다.
지난해 7월 열린 시즌 세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윔블던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6번 시드의 톱랭커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를 꺾고 생애 처음으로 대회 3회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던 볼터는 올해는 와일드카드가 아닌 세계 랭킹으로 예선 없이 윔블던에 나설 수 있는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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