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 해 우리는' 16회로 25일 종영
-최우식 극 중 일러스트레이터 최웅 役, 연인 국연수와 이별과 재회 반복하며 '워너비 남친' 등극
-'그 해 우리는' 현실 연애 이야기로 공감, '10대들의 로맨스 지침서'로 불리며 공감 자아내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그 해 우리는'의 드라마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했던 것은 '감성장인'들의 OST 참여다. 특히 최우식과 '우가팸'으로 알려진 절친 방탄소년단 뷔(태형)가 OST에 참여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최우식은 "친구들끼리 좋은 작품을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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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 해 우리는' 최웅 役 최우식/매니지먼트 숲 |
"태형이가 OST 작업에 참여해줘서 감사하고 좋은데 우리 드라마는 진짜 OST가, 음악감독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저희의 연기를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서준이형과 태형이는 같이 작업을 한번 해봤다. 한 작품에서 같이 친구들끼리 좋은 기억에 남는 작품을 같이 하는데 이번에 좋은 작품을 같이할 수 있어서 좋았다.개인적으로 8회 엔딩에 제가 우산 쓰고 나오는 장면에 등장한 이승윤씨의 '언덕나무'를 좋아한다. 한 없이 부족한 저를 멋있게 조미료를 뿌려주는 느낌이었다."
최웅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마침내 사랑하는 사람과 예쁜 결실을 맺었다. 최우식은 최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웅이의 모습들은 좋은 것들이 너무 많다. 현실에도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그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웅과 연수처럼 서로를 믿고 보여주기 싫은 모습을 보여주면 그것마저도 사랑해줄 수 있는 관계가 좋은 과계가 아닐까 싶다.
저는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게 건강과 사랑이다. 그 두가지를 얻은 것 같다. 최우식의 성장은 제가 영화 제작발표회 때나 이럴 때 선배님들에 많이 의지를 한다. 그런 자리들이 어색하고 불편해서 기댄다. 현장에서도 많이 기대는 편이다. 이번 현장에서는 제가 맡형이었다. 이번에는 스태프분들한테도 많이 기댄 것 같다. 제가 주인공이라서 맡형이라서 혼자 끌고 가기보다 좋은 연기가 나오려면 모두의 노고가 녹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현장에서는 유난히 많이 기댔다. 매 현장이 저한테는 성장하는 현장이었다. 연기하면서도 웅이를 보면서도 제가 많이 성장한 것 같다." '그 해 우리는'을 통해 최우식은 '워너비 현실남친'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그의 과거 사진 중에는 '남친짤'로 유명해진 것들도 있다. 최우식은 "의도하고 찍은 사진들은 아닌데, 제가 부담스럽지 않은 외모라서 '남친짤' 아이콘으로 꼽히는 것 같다. 현실적으로 생겨서, 동네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이미지라서(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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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성들이 '최우식 앓이' 중이지만 정작 최우식은 크게 실감하지 못하고 있단다. SNS 계정 팔로워가 늘어면서 부담도 늘기 시작했다고. '그 해 우리는'은 최우식의 연기 인생에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 "제가 과거 어떤 인터뷰에서 '로코킹이 되고싶어요' 라고 우스개 소리를 한 적 있다. 공유형 말로는 이번에 '로코 베이비' 정도 된다고 하더라(웃음). 이런 경험을 더 쌓아서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번 작품은 기분이 좀 묘했다. 저는 항상 누구한테 죽거나 죽이거나 도망가거나 쫓거나 살기 위해 발버둥치고 거짓말하는 장르적인 연기들을 많이 했다. 이번에 부드러우면서도 기분 좋은 이런 연기를 하니까 제가 연기하면서도 스스로 만족이 된다." '그 해 우리는' 15회에서 첫 전시회를 개최한 최웅은 평론가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평가를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하다. 최우식은 '거인'을 시작으로 충무로에서 라이징 스타가 됐고 봉준호 감독과 '옥자'에 이어 '기생충' 등을 함께 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최우식 역시 작품 활동을 하다보면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극복 방법을 묻자 그는 "누가 보면 '거인' 이후로 승승장구인 거 같지만 아닐 때도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누군가의 평가에만 너무 연연하면, 후회가 너무 많이 남으면 미래에 다가올 작품들이 영향을 크게 받는 것 같다. 극복하는 방법을 몰라서 혹평을 받을 때면 저도 마음이 아팠었다. 그런 것들을 살면서 저만의 노하우가 생겼다. 극 중 웅이도 그걸 기사로 본다. 최대한 인터넷을 멀리하고 본인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문제점을 찾아서 다음에 더 좋은 모습으로 보여지려는게 노력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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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 해 우리는' 최웅 役 최우식/매니지먼트 숲 |
과거 최우식은 두번째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 않아 숱하게 좌절도 겪었다.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맞았지만 대중에 평가를 받는 삶은 고민의 연속이다. "모든 배우가 겪는 일인 것 같다. 못한다고 혹평을 받으면 갈고 닦지만, 좋은 모습이었다고 칭찬하면 더 조은 모습을 위해서 고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쳇바퀴인 것 같다. 다음에 어떤 작품을 하던 캐릭터를 하던, 이것보다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기 때문에 부담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고민은 많아질 것 같다." 그러면서 최우식은 "이전에 저는 상체 탈의하고 상남자의 길을 가고 싶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을 아직 뽐내지 못한 것 같은데 이 모습을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여기에 더 덧붙여서 확고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배우로서도 전환점이 됐음을 밝혔다. 그의 배우로서 목표는 '믿고 보는 배우'다. "어떤 시기에는 자신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배역을 못한 적도 있다. 그 어떤 누군가는 저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다면 앞으로는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지만, 다음을 위해 머리를 비우는게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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