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연합뉴스 |
처음으로 열린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시상식에서 지소연(수원FC위민), 최유리(인천 현대제철) 등 스타 선수들이 올 한 해 활약을 인정받았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 홀에서 제1회 현대제철 2022 WK리그 시상식을 열고 득점·도움상을 비롯해 포지션별 최고 선수 등을 뽑았다.
2014년부터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 첼시에서 뛰다가 올해 5월 수원FC 위민에 입단한 여자축구의 '전설' 지소연은 리그 최고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지소연은 "WK리그 시상식이 열리기까지 (출범 후) 12년이 넘게 걸렸는데, 역사적인 날에 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여자 축구선수들이 더 노력해서 어린 친구들이 축구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공격수상에는 득점상을 받은 문미라(수원FC 위민)와 함께 10골을 터뜨린 국가대표 공격수 최유리(인천 현대제철)가 뽑혔다.
수비수상은 베테랑 중앙 수비수 황보람(세종스포츠토토)에게 돌아갔다.
올해 35세의 황보람은 출산으로 그라운드를 잠시 떠났다가 2019시즌 복귀해 리그 최고 수비수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화천 KSPO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통해 최근 세종스포츠토토로 이적한 황보람은 "(돌아오는데) 아이를 키워야 하는 게 제일 힘든 부분이었다. 남편과 가족들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다른 선수들도 (출산 후에도)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골키퍼 부문에서는 38세의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영예를 안았다.
득점상은 최유리와 같은 10골을 기록했지만 더 적은 경기를 소화한 문미라에게 돌아갔고, 도움상은 코트디부아르 출신 외국인 선수 나히(경주 한국수력원자력·7도움)가 탔다.
감독상은 현대제철을 WK리그 통합 10연패로 이끈 '명장' 김은숙 감독이, 신인상은 수원FC 위민의 권희선이 수상했다.
김 감독은 "최초라는 의미가 크게 다가온다. 우리 팀도 최초의 실업팀이고,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 리그 시상식에서 또 첫 감독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이 자리에 이렇게 오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 팀에서 선수, 코치, 감독이 된 건 후배·선수들에게 자리를 열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한국 축구 각급 대표팀 최초의 '여성 사령탑'인 황인선 20세 이하(U-20) 여자 대표팀 감독에게 돌아갔다.
심판상은 김유정 심판이, 공로상은 대한축구협회 소속이었던 고(故) 박연화 심판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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